미 서비스업 지수, 31개월 만에 위축세에…연준 기조 바뀌나
미 서비스업 지수, 31개월 만에 위축세에…연준 기조 바뀌나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11 12:41
  • 최종수정 2023.01.11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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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서비스업 지수 위축세, 경기 침체 및 물가 압력 둔화 신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의 1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되면서 경기 침체 확률이 커지고 있다. 여기다 ISM 서비스지수의 위축세는 경기 둔화뿐만 아니라 물가 압력 둔화 신호가 될 수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바뀔지 주목된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12월 ISM 서비스지수, 31개월 만에 위축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6일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1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전달 기록한 56.5도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ISM 서비스업 지수는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임금상승률 둔화 영향도 있지만 서비스업 경기 위축도 큰 영향을 줬다"며 "ISM 서비스업 지수의 50선 하회가 미국 경기 둔화의 본격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SM 서비스업 지수가 금융시장에 주는 또 다른 신호는 물가 압력 둔화다. 서비스업 지수 중 가격지수를 보면 67.6으로 전월 70 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50선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업 부문의 물가압력이 빠르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추세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부문 내 물가압력도 점진적이나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짚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 서비스업 지수 위축세, 미 금리인상 사이클 영향 주목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영향 줄 가능성이 크다. 과거 ISM 서비스 지수가 급락했을 때 미 연준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결하거나 인하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탄탄한 고용시장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지속을 반드시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물가 둔화 시그널이 뚜렷이 확인된다면 굳이 미 연준도 과잉긴축 리스크를 촉발할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3.5%의 이례적으로 낮은 미국 실업률 수준이나 노동 초과수요 등이 유지되고 있는 타이트한 고용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연준 긴축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민 연구원은 "핵심 인플레이션 월간 상승세가 0.2%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꾸준하게 확인한 후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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