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가 급등하자...개인 MMF 설정액 13조원대 '역대 최저'
예·적금 금리가 급등하자...개인 MMF 설정액 13조원대 '역대 최저'
  • 임유진 기자
  • 승인 2023.01.11 11:47
  • 최종수정 2023.01.1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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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임유진 기자]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3조원대로 추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급등하자 개인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꾸준히 자금을 빼가면서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개인 MMF 설정액은 13조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날 개인 MMF 설정액(23조2294억원) 대비 1년 사이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17조7543억원)과 비교하면 1분기 만에 4조원 이상이 유출됐다.

지난달 30일에는 13조6031억원을 기록해 금투협이 통계치를 제공한 지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 MMF 설정액은 지난달 14일(13조9945억원) 사상 처음으로 13조원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개인 MMF 설정액은 지난해 9월 28일 17조8827억원으로 2012년 8월 7일(17조9917억원) 이후 10년 만에 17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이처럼 최근 개인 MMF 설정액이 감소한 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추세에 따라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급등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 금리가 연 4% 수준 이상을 기록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MMF 자금을 은행에 이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달 6일 기준 법인 MMF 설정액은 167조3189억원으로 1년 전(132조7397억원) 대비 35조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124조3260억원) 대비 개인과 달리 오히려 자금을 채워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의 경우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단기 자금 운용에 대한 수요가 커 MMF 설정액 역시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MMF는 '대기성 자금'으로 불리기도 한다. 어느 정도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환금성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임유진 기자 qrq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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