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아마존, 빅테크주 중 최대 감원예고...네이버 실적 부진 불가피한데 모멘텀은?
[미주vs한주] 아마존, 빅테크주 중 최대 감원예고...네이버 실적 부진 불가피한데 모멘텀은?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1.10 17:06
  • 최종수정 2023.01.1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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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아마존닷컴 Amazon.com Inc (AMZN) NASDAQ

 

1. 아마존 1만8천명 감원 예고했는데 회사가 확실히 어려운가 보죠?

아마존이 지난해부터 실시하는 정리해고 규모가 당초 예상 대비 2배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외신들은 아마존이 약 1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 해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만8천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예상한 규모의 1.8배까지 늘어난 셈이며, 전체 아마존 인원 약 30만 명 가운데 6%에 해당합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빅테크 기업의 정리해고 행렬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재시 CEO는 정리해고 규모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연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워졌으며, 지난 몇년간 채용 규모를 급속히 늘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강도 높은 긴축 정책과 짙어지는 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아마존닷컴 (AMZN)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2.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떠한지?

KB증권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6억 달러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여전히 경기 둔화에 따른 온라인판매 위축, 광고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위축, 3분기에 나타난 마케팅 비용 등 각종 비용 증가를 반영한 보수적인 집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낮아지고 있는 AWS 매출액의 4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3%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3. CES에서 아마존이 보여준 인사이트는?

아마존은 이번 CES에서 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루시드·마세라티 등 자동차에 이식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파나소닉과 협력해 아마존의 알렉사와 애플의 시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현장에 있던 아마존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닛산과 도요타 등 모든 자동차 업체와 협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실적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야 할까?

최근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이자 헤지펀드의 전설로 꼽히는 빌 밀러 회장이 아마존 지분은 두 배로 늘리고 대신 테슬라는 공매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빌 밀러는 클라우드 AWS의 호조에 힘입어 아마존이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최근 UBS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클라우드 성장성 둔화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결국, 단기적인 관점과 장기적인 관점에 따라 투자 전략이 갈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존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에서는 일부 비중을 채워두고 반등 여부를 확인하면서 지켜 볼 수준인 것은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 NAVER (035420) 코스피

1.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NAVER의 4분기 매출액은 2.25조 원, 영업이익 3443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수기 효과 및 월드컵 이벤트가 트래픽을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사고 등 대외변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광고주의 수요가 크게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여행 및 오프라인 관련 거래액은 견조하게 증가했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쇼핑검색광고가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케팅비는 효율화 전략이 이어지면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5% 증가에 그치겠지만, 중계권 포함 파트너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보다 0.8%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NAVER (03542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2. 포시마크 인수를 조기 완료했어요, 인수 효과가 주가에 반영된 걸까요?

NAVER가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완료한 가운데, 당초 밝힌 인수 마감 시한인 내년 4월보다 3달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구성원들과 PMI(인수 후 통합, 화학적결합)에 집중할 계획이며,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의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따라서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경기 둔화로 광고 시장이 시원치 않은데 언제쯤 회복세가 나타날지?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광고주의 수요 회복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1분기에도 의미 있는 이익 반등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2년 간 가파르게 높아진 인건비, 마케팅비 등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또한 포시마크 실적은 1분기 중 편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야후재팬 대상 검색엔진 솔루션 제공도 상반기 내 가시화되면 추가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 빅테크주 투자심리 엉망인데 NAVER는 괜찮을까요?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빅테크 기업들처럼 NAVER 역시 비용 통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실적은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커머스 시장에서의 양강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웹툰 부문 역시 충분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아직 경기가 저점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가의 반등 탄력이 크지는 않을 수 있겠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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