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분석] 스텝스톤 그룹(STEP.O), 운용자산 사업부문 강화...사업 성장 긍정적 투자의견 '보유'
[미주분석] 스텝스톤 그룹(STEP.O), 운용자산 사업부문 강화...사업 성장 긍정적 투자의견 '보유'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3.01.10 23:32
  • 최종수정 2023.01.10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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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밸류 인베스터는 '스텝스톤 그룹(STEP, 이하 스텝스톤)'이 지난 2020년 상장 후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금리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사업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스텝스톤은 민간 글로벌 투자운용사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관련 조언, 데이터 서비스, 기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고객층은 보험사, 연기금, 고액 자산가 등이다.

스텝스톤이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는 사모펀드 포트폴리오를 개발한다. 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투자 자산은 사모펀드, 인프라, 채권 및 부동산이다. 2020년 기준으로 스텝스톤이 관리 운용하던 자산의 규모는 3,0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운용자산의 가치가 관리 대상 자산보다 상당치 낮았다.

팬데믹 랠리가 본격으로 시작되던 2020년 9월에 스텝스톤은 기업을 공개했다. 그 당시 상장 주가는 18달러로 주식 평가액은 17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텝스톤의 사업 모델은 고정 수수료외에도 투자 실적에 기반한 성과보수(carried interest)도 주요 수익원이다. 이로 인해 투자 실적에 따라 매출 성과가 크게 좌우된다. 

스텝스톤의 지난 2018 회계연도 매출은 2억6,400만달러, 영업 수익은 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엔 매출이 2억5,600만달러, 영업 수익은 6,200만달러로 감소했다. 2020년에도 매출은 2억3,500만달러로 줄었지만 수익은 1억3,200만달러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정적 영향이 실적에 반영된 것은 2021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었다. 스텝스톤은 성과보수 반환으로 인한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식 시장의 강한 회복에 힘입어 스텝스톤의 매출도 7억8,700만달러, 영업 수익도 3억3,8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해 11월엔 주가 또한 55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당 수익력도 2달러를 기록했고 주식의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 말부터 시작된 주식 시장의 조정장으로 인해 개선된 수익력에도 불구하고 2022년 5월 주가는 25달러까지 하락했다"면서 "동기간 스텝스톤이 운용 및 관리하는 자산은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 인베스터는 "사업의 순환성과 복잡한 주주 지분 구조를 고려할때 스텝스톤 주식의 5-6배 수익 밸류에이션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질 않는다"고 평했다. 

스텝스톤 그룹(STEP.O) 52주 주가차트
스텝스톤 그룹(STEP.O) 52주 주가차트

스텝스톤의 주식은 작년 5월이후 25달러에서 3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2022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3억7,000만달러, 세전 수입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5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말 기준으로 관리 및 보유중인 자산의 규모는 5,700억달러로 증가했다. 

2023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대규모 성과보수 반환으로 인해 마이너스 -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성과보수도 대폭 하락했다. 비록 밸류에이션이 줄었지만, 운용 및 관리 자산의 규모는 5,880억달러로 오히려 증가했다. 성과보수 반환 추이는 2분기에 더욱 악화돼 매출은 마이너스 1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연한 운영 비용과 소주주지분(minority interest)을 고려하면 순손실액은 불과 4,000만달러로 그다지 크지 않다. 이는 주당 손실액이 0.66달러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고정 수수료와 운용 및 관리 자산의 규모가 6,020억달러로 늘어나고 있어 성과보수의 변동성에 크게 주목하지 않아도 된다.

대차 대조표의 유동성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산의 유입이 계속되면서 운용 자산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거나, 안정화되고 있다. 고정 수수료도 주당 1.5달러에 달해 성과보수의 큰 변동성을 일정부분 상쇄했다.  

밸류 인베스터는 "2023 회계연도 1,2분기 실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좋았다"면서 "그러나 고정 수수료 사업부문이 큰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운용 자산의 규모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텝스톤의 주식에 대한 장기적 투자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나 성과보수의 변동성"을 지적하면서 투자 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시카고=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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