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제일기획, 디지털이 질적 성장 이끌고 해외 M&A로 지속가능 '레벨UP'
[기업분석] 제일기획, 디지털이 질적 성장 이끌고 해외 M&A로 지속가능 '레벨UP'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1.09 07:47
  • 최종수정 2023.01.09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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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예상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 기조는 유지 전망
ISD기업정책硏 "경기침체 불구 광고성장은 계속"…"추가적 M&A에 주목"
제일기획 사옥. 사진='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일기획 사옥.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최근 제일기획과 관련한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보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양적·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기존의 TV(지상파, 케이블)·라디오·신문 등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광고 집행은 줄어들겠지만, 디지털 신규 매체를 중심으로 광고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해외에서 인수합병(M&A)을 거듭하면서 디지털 광고 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부분이 핵심포인트다. 현재 매출 비중의 거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부문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 흐름은 썩 좋지 않다. ISD기업정책연구원 김종효 전문위원은 주가 조정의 이유가 적정했는지, 또 적정하지 않다면 회복될 수 있는지 점검해보기로 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0원(0.68%)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에 기관들의 매물이 대량으로 출현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는 데, 배당락 그리고 새해 첫 거래일에 추가적인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로 인해서 주가가 내려앉았다. 

김 전문위원은 "경기 침체로 인해 성장 속도가 제로(0) 수준이나 마이너스로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또, 4분기 실적도 예상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쪽 자회사 매출 탄력이 둔화되는 것도 부진 요인 아닌가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현재 제일기획의 총 매출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디지털 비중이 지난 3분기 기준 52%까지 올라섰다. 이제 BTL(Below the Line), 리테일 ATL(Above the Line) 흔히들 이야기하는 전통 광고 시장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제일기획은 가장 최근 실적인 지난 3분기 매출총이익 4020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 33% 증가한 수치다. 광고 업계 비수기라 불리는 3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매출 4000억원과 분기 영업이익 900억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가장 민감하게 경기를 타는 ATL 같은 경우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부호는 달린다. 

김 전문위원은 "SNS 또는 유튜브를 이용한 광고 등 타겟층들은 경기와 상관없이 사용도가 증가하거나 유지되고 있는 국면이다"면서 "이 부분에서의 광고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디지털 비중이 늘면서 오피 마진이 올라간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건비를 줄이고 디지털 광고에 대한 추가 비용이 적다 보니 성장 플러스 요인이 더 크다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결국은 양호한 높이의 마진도 이어질 가능성 있다"고 진단했다. 

즉,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를 덜 탈 수 있는 쪽에 기업의 포커스가 맞춰져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일기획의 가장 중요한 성장 요인은 해외, 특히 미국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M&A를 늘려가면서 북미 매출이 쌓아가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신규 광고주 영입 지속 중이며 추가적 M&A도 검토 중인 만큼 고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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