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만도, 정몽원 회장 지배구조 리스크 지속
[지속가능] 만도, 정몽원 회장 지배구조 리스크 지속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1.09 07:47
  • 최종수정 2023.01.09 0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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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중심의 그룹 경영
HL클레무브 분할로 지배구조 리스크 극대화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HL만도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정몽원 HL홀딩스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정몽원 회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보니 오랜 시간 꾸준히 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불거져왔다. 

특히 최근에는 HL만도가 HL클레무브 분할 재상장을 결정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극대화됐다. 

정몽원 HL홀딩스 회장
정몽원 HL홀딩스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지배구조 정점엔 정몽원 회장

9일 'HL만도 2022년 9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L만도 최대주주는 HL홀딩스로 30.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12.16%, Matthews International Capital Management,LLC가 5.13%를 보유했다. 

2014년 12월 HL홀딩스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소유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HL만도 주식을 공개매수해, 최대주주가 정몽원 회장에서 HL홀딩스로 변경됐다.

하지만 HL만도 최대주주인 HL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원 회장으로 정몽원 회장은 HL홀딩스 지분 24.31%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HL만도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정몽원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 지배구조 문제점 꾸준히 제기

정몽원 회장은 오랜 기간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하면서 계열사 관련 많은 비리와 문제에 노출되어 왔다. 

HL홀딩스는 2013년 재무적 어려움에 놓인 계열회사, 당시 한라건설에 우회적 자금지원을 하면서 문제가 된 바 있다. 

또 최병수 한라 전 대표이사 등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56억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2012~2015년 허위로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와 관련해 정몽원 회장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료='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HL만도 이사회에도 이름 올려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HL만도 이사회는 정몽원 회장과 조성현 대표이사, 김광헌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자리했다. 

사내이사는 만도의 주요 직무 담당 임원들로 선임하되, 사외이사 수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체 이사 수의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이사로 구성했다. 

정몽원 회장이 HL만도 사내이사를 맡는 문제를 놓고 오랜 기간 부적절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정몽원 회장의 현 사내이사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로, 올해에도 이변이 없다면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 HL클레무브 분할로 지배구조 리스크 극대화

이 밖에도 HL만도는 HL클레무브 분할 이후,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계속되어 왔다. 

HL만도는 2021년 6월9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HL클레무브를 설립했다. 당시 별도 상장과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물적분할 후 5년 내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주 권익 보호 방안을 포함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나서면서 기업공개(IPO)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HL클레무브가 상장하려면 HL만도 주주에게 HL클레무브 주식을 현물 배당하거나 HL만도의 배당 확대·자사주 취득 등 절차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HL만도가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선 지배구조 부문의 개선과 성과가 가장 중요한데, 정몽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유지하고 있고 지배구조 정점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불변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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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동 2023-02-24 10:24:00
직원들 성과급이나 제대로 지급해주십시오....
미래 없는 만도 국내공장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