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은행 신용대출 취급액 감소..."저신용자 활로 열어줘야"
고금리에 은행 신용대출 취급액 감소..."저신용자 활로 열어줘야"
  • 임유진 기자
  • 승인 2023.01.06 16:14
  • 최종수정 2023.01.06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사진=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임유진 기자] 고금리가 계속되자 저신용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 힘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저신용자(NICE신용평가 664점 이하) 대상 신규 신용 대출 취급액은 1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2억원 대비 25.1% 줄어들었다.

저신용자의 신규 신용 대출 계좌 수 또한 1만2931개에서 9189개로 28.9%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신용자들이 보유한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 2021년 1~10월 2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10월 19조5000억원으로 16.1% 줄어들었다. 계좌 수는 178만개에서 147만개로 17.4%가 감소했다.

최승재 의원실은 이에 대해 "고금리 기조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인해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신용자에 대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신규 대출도 최근 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7월을 제외하고는 인터넷은행의 저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 취급액과 계좌 수는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 인터넷은행의 저신용 대상 신규 대출 취급액은 117억원이었으나 같은 해 10월에는 68억원으로 거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인터넷은행의 저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잔액의 합계는 지난해 8월의 경우 4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9월에는 4334억원으로 31.2%, 10월에는 4654억원으로 25.2% 각각 감소했다.

최승재 의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가계부채 폭탄이 커진 상황에서 저신용자가 뇌관이 되지 않도록 대출을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대출이 절실한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활로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유진 기자 qrqr@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