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만도, 고객 다변화로 수요 둔화 상쇄할까
[지속가능] 만도, 고객 다변화로 수요 둔화 상쇄할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1.06 08:00
  • 최종수정 2023.01.0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 납품 증가
중국 정책발 수요 둔화 리스크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HL만도가 올해 중국 수요는 내연기관차 소비세 감면 종료와 전기차 보조금 종료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EV) 업체로 납품을 늘려가면서 글로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우려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 전동화·자율주행 기술로 글로벌 적극 공략

6일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HL만도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14개 국가에 50여 개의 사업장을 운영함으로써 연구개발(R&D), 생산, 판매에 대한 글로벌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선진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신차 판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에서는 'C.A.S.E.(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로 통칭되는 메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중 전동화(Electrification)와 자율주행(Autonomous)은 만도 사업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역으로, 만도 미래 성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글로벌 EV 업체 납품 비중 큰 폭 증가

실제 HL만도의 글로벌 EV 업체로의 납품은 신공장과 신모델 효과로 크게 증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매출 내 EV 비중이 12%까지 상승했는데, 2023년 1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폭스바겐, 니오, 포드 향 납품도 작년 말 이후 신규 가세하면서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향 서스펜션 제품의 공급이 연간 1300~1500억원 수준으로 기여하면서 현재 1% 수준인 폭스바겐 비중은 올해에는 2%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포드향 매출액도 현재 1% 수준에서 올해부터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EPS(전기모터구동식조향장치)/EPB(전자식파킹브레이크) 납품을 시작하면서 2%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 니오에 대한 EPS 제품 공급도 늘어난다. 글로벌 EV를 포함한 기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액은 2023년 22% 증가하고, 매출 비중도 3%포인트 상승한 26%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EV 비중이 상승하면서 2022년 3.9%였던 영업이익률이 2023년에는 4.5%로 반등하면서 영업이익이 26% 증가하는 등 이익 모멘텀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만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중국 리스크는 우려 요인

중국 전기차 보조금 혜택은 올해부터 종료되면서 우려 요인으로 남았다. 다만 취등록세 10% 면제만 1년 연장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중국 공장 자원 투입을 올해부터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중국 시장에 대해 코로나 방역 완화 및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자동차 수요는 정책 소멸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와 소비세 인하 효과로 단기 중국 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특히 HL만도는 중국 로컬 OEM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공급 물량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시장은 지난해 선수요 발생으로 2023년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테슬라의 중국 공장 재고 누적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