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본격 하강국면 진입…수출 부진 면하기 어려워"
"국내 경기, 본격 하강국면 진입…수출 부진 면하기 어려워"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05 12:51
  • 최종수정 2023.01.05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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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둔화 본격화 시그널"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하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01.7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의 하락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아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행지수는 건설기성을 제외한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내수출하 및 수입액까지 모두 감소했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내수 부담 증가,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대외수요 악화로 국내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선행지수 흐름을 감안해 보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동행지수 하락과 함께 경기 하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하강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 부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 대비 9.5%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빠르게 악화됐다. 12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7%를 기록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역성장이 심화되고 있다. 

그는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제품이 비교적 견조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다수의 품목에서 물량과 단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출과 수입 모두 역성장이 예상되며 무역수지 적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국내 경제나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보면 무역수지가 2년 연속 적자를 보이는 것은 상당한 부담요인"이라면서도 "지난해 472억 달러에 달했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은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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