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임금 상승 보이는 미국…양호한 고용지표 지속될까
높은 임금 상승 보이는 미국…양호한 고용지표 지속될까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3.01.04 12:56
  • 최종수정 2023.01.0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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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임금 상승률, 물가 둔화 속도 늦추는 요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은 강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높은 임금 상승률은 향후 물가 둔화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전망이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미 양호한 고용시장…임금 상승 지속

KB증권에 따르면 11월 이직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이직을 한 사람들은 7.7% 늘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시장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구인건수·실업자는 1.71배로 고용시장에서는 공급보다는 수요 우위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팬데믹 이후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빅 테크 기업들은 최근 해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레저·접객 등 단순 노동은 구인난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체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양호한데, 20% 불과한 제조업 위축에 문제가 있냐는 지적이 있다"며 "경제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주도력을 가지는 산업은 비중은 적어도 제조업에 무게가 있어 경기여건에 선행적이고 저점과 고점을 먼저 기록하는 것이 제조업 사이클"이라고 짚었다. 

미국 서비스업이 양호해 보이지만 부가가치는 제조업 주도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경기모멘텀 측면에서 부진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차이는 금융시장 가격지표 방향에도 시사점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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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임금 상승률, 물가 둔화 늦추는 요인

특히, 미국 물가는 둔화되겠지만, 2%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내 임금 상승률 증가로 향후 물가 목표치까지 가는데 상당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상당 부분 상품가격 상승률의 둔화때문인 반면, 상품의 물가 상승률과 달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임금 상승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시장은 경기 침체를 전망하면서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물가만 바라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로 인해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은 사그라질 전망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가 빠르게 둔화되겠지만, 임금 상승과 이로 인한 서비스물가 상승률로 인해 물가가 오랜기간 3~4%대에서 머무를 수 있을 위험을 언급하면서 "금리인하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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