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익감소 불가피…올해 전망치도 대폭 하향”
“삼성전자, 이익감소 불가피…올해 전망치도 대폭 하향”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03 15:25
  • 최종수정 2023.01.0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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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I.
삼성전자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한 IT 제품의 수요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수요 급감 속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 7만 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7조 3000억원(YoY –12%, QoQ -12%) ▲영업이익 5조 6000억원(YoY -60%, QoQ –49%)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수정 후). 출처=하나증권
삼성전자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수정 후). 출처=하나증권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컨센서스가 빠르게 하향 조정 중인데 이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적 하회의 주요인은 수요 급감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가격 모두 기존 예상을 밑돌며 실적 하향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DRAM의 비트그로스(bit growth)는 전분기 대비 10% 내외에 그치고 가격 하락 폭도 기존 25%보다 큰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역시 기존에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 증가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9% 감소하며 추정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디스플레이도 북미 고객사의 생산 차질로 인해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수정 후). 출처=하나증권
삼성전자 실적 전망(수정 후). 출처=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023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260조 3000억원(YoY –13%) ▲영업이익 20조 8000억원(YoY –53%)으로 제시하며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감되기 시작한 IT 제품의 수요 급감이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전망대비 수요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해 그에 따른 가격 하락 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실적의 하향 폭이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에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한다는 가정은 금리 인상 폭의 둔화 가능성과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효과가 실질 수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상정했기 때문”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망치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PBR 및 PER 밴드 챠트. 출처=하나증권
삼성전자 PBR 및 PER 밴드 챠트. 출처=하나증권

삼성전자는 2023년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인해 목표주가 변동 요인이 발생했지만 해당 부분이 상당 부분 반영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0 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다.

김 연구원은 “DRAM 가격의 하락 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올해 1분기에 형성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목표주가 변경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담스러운 것이 주가 상승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에서 삼성전자의 자본적 지출(CAPEX) 및 생산능력(CAPA) 운영 관련 기조가 변경되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br>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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