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효과 기대해도 될까…"채권시장 훈풍 기대"
1월효과 기대해도 될까…"채권시장 훈풍 기대"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03 14:19
  • 최종수정 2023.01.0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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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연초효과, 국고채 금리 하락보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뚜렷"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매년 금융시장에서는 산타랠리를 기대한다. 그러나 지난해는 산타랠리가 일어나지 않았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산타랠리에 대한 실망감은 자연스럽게 1월 효과 기대감으로 넘어가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이 되면 기관의 자금집행이 재개되고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채권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며 "과거 연초 효과는 국고채 금리 하락보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올해 1월에도 재현될 것"이라며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보다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로 지난 2개월 가량 이어진 채권시장의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2월 하반월부터는 금리가 다소 상승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 3.8~4.0% 수준에서 채권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또 "기준금리 인상기는 끝나가고 있지만 금리인하에 베팅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7~2008년 당시에는 기준금리 5.0%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되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리며 채권금리가 횡보하는 기간도 길었다. 기준금리 인상기가 끝난 이후 채권금리는 기준금리를 밑도는 수준까지 낮아지려는 시도는 나올 수 있지만, 기준금리 수준을 완전히 뚫고 내려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기가 끝나가면서 점차 장기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금리하락에 대한 베팅보다는 일정 레인지 내에서의 트레이딩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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