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지난해 한일시멘트가 유연탄 가격 부담을 비시멘트 부문 실적으로 만회했다. BNK투자증권은 2일 한일시멘트에 대해 올해 시멘트 업황에서 긍정과 부정이 혼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 9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일시멘트는 2022년 3분기 실적(누계)으로 ▲매출액 1조 674억원(YoY +16.1%) ▲영업이익 855억원(YoY –21.5%)을 기록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는 제품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급등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레미탈과 레미콘 등 비시멘트 부문은 단가인상 효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시멘트 업황이 긍정과 부정이 혼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시멘트 판매단가 추가인상이 예상된다”며 “유연탄 가격이 고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택경기 침체로 시멘트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멘트업체들은 주요 수요처인 레미콘업계에 시멘트가격 추가인상(인상률 15% 내외)을 통보한 상태이다. 가격 인상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추가 인상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 업황에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