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분석] 페이팔(PYPL.O), 성장세 둔화 불구 잉여현금 26% 인상...투자의견 '강한 매수'
[미주분석] 페이팔(PYPL.O), 성장세 둔화 불구 잉여현금 26% 인상...투자의견 '강한 매수'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11.09 08:26
  • 최종수정 2022.11.09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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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사용자 성장률, 2분기 16%→3분기 4% 급감 
견조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17억7000만 달러 규모
2022 회계연도 전망, 수익 가이던스 하향 조정, EPS는 상향 조정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아시안 인베스터는 페이팔 홀딩스(PYRL, 이하 페이팔)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상회했고, 잉여 현금 흐름은 26% 인상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는 활동 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운용사의 투자는 향후 회사 사업 방향 결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페이팔 CI.
페이팔 CI.

◇ 플랫폼 사용자 성장률, 2분기 16%→3분기 4% 급감 

페이팔은 지난 주 목요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수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4분기 가이던스가 다소 실망스러웠다.

잉여 현금 흐름 성장률이 26%나 될 만큼 잉여현금흐름도 매우 견조했다. 페이팔의 조정된 수익은 1.08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0.96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68억5,000만 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3,000만 달러 상회했다. 

페이팔의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은 매우 뛰어났다. 3분기 페이팔 플랫폼의 신규 활성 사용자 수가 290만명 증가했다. 이전 분기엔 불과 40만명에 증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한 만한 성장세다.

3분기 말 기준으로 페이팔 플랫폼 총 사용자 수는 4,320만명, 등록 사업자 수는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 회계연도 2분기 플랫폼 사용자 성장률은 16%였지만 올해 3분기에 불과 4%를 기록했다.

사용자 둔화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비 접촉 및 대면 결제가 늘어나면서 지난 2년간 페이팔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이 정상화 되면서 사용자 성장세가 주춤했다.

댄 슐먼 페이팔 CEO.
댄 슐먼 페이팔 CEO.

◇ 견조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17억7000만 달러 규모

페이팔은 17억7,000만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해 매출 대비 잉여 현금 흐름 마진율은 26%에 달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7%나 상승한 것이다. 페이팔의 엄청난 잉여현금 창출능력과 수익성 페이팔 투자의 핵심 요소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식은 소폭 하락해 시장 가치가 약 870억 달러다. 2022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 예상치는 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현재 페이팔 주식은 잉여현금흐름의 17배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페이팔의 주식은 잉여현금흐름에 불과 2배에 거래됐다. 경쟁 업체인 블록(SQ과 비교해보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블록 주식은 현재 잉여현금흐름의 56배에 거래되고 있어 페이팔 주식이 뛰어난 잉여현금흐름 창출능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평가 돼있음을 알수가 있다.

지난 7월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엘리엇 운용사가 페이팔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엘리엇 운용사는 투자한 기업 경영진에게 비용 절감 및 자사주 환원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온 활동주의 투자 펀드사다.

아시안 인베스터는 "페이팔은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엘리엇 펀드는 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엘리엇 펀드는 현재 페이팔 주가가 올해 60%나 하락해 자사주 매입의 규모를 250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5년간 잉여현금흐름에 버금가는 규모다.  

페이팔
사진=페이팔

◇ 2022 회계연도 전망, 수익 가이던스 하향 조정, EPS는 상향 조정

앞서 언급했듯이 시장은 페이팔 주식의 향후 가이던스에 대해 다소 실망감을 표시했다. 페이팔 경영진은 4분기 매출이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페이팔 매출 성장율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페이팔의 매출이 7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한해 총 매출 추정치는 275억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0% 성장률을 나타내는 것이다. 페이팔 경영진은 매출 성장률 추정치는 1% 하향 조정했지만 EPS 추정치는 기존의 3.87달러~3.97달러에서 4.07달러~4/0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페이팔 투자시 고려해야할 두가지 리스크가 있다. 첫 번째가 매출 둔화다. 두번째는 저조한 고객 유치다. 2022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는 페이팔의 매출 성장에 악재들이 여전히 있다.

하지만 페이팔의 엄청남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경기 침체에도 페이팔의 실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 인베스터는 "페이팔의 4분기 기아던스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지만 엄청난 잉여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은 페이팔 주식에 투자 가치를 보여준다"면서 "매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이미 구축한 생태계는 수익성이 있고 상당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경영진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할수 있다"면서 "주가 또한 저평가 돼있어 상승 여지가 상당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 의견을 '매우 강한 매수'로 제시했다. 

 

시카고=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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