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수익성이 높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당분간 아마존(AMZN)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마존의 3분기 순매출액(net sales)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증가, 48.0% 감소한 1271억 달러, 25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28달러로 올들어 첫 흑자를 시현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성장률과 4분기 실적에 대한 아마존의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실적발표 후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하며 견조했지만, 강달러 영향으로 해외부문 매출액은 약 5% 감소했다"며 "시장 우려가 확대된 주요 원인은 AWS(클라우드 사업)에서의 성장률 둔화 때문"이라고 짚었다.
서 연구원은 "AWS 부문은 지난해 기준 아마존 영업이익에서 약 75%를 차지하는 주요 수익사업"이라며 "이번 3분기 AWS 부문의 성장률은 27.5%로 30%대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분기 말 성장률이 25%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파악돼 어두운 4분기 전망에 힘을 보탰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리테일 영역에서 아마존 인플레이션 압박, 환율 효과 등으로 실적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감안할 때 환율 등 외적 요인을 제외하면 추세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AWS 부문은 개인, 기업들의 관련비용 절감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고 마진 역시 높은 사업이라 단기적으로 전사에 미칠 실적 부담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