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경기로 인해 내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기는 각종 대외 불확실성과 더불어 국내 부동산 경기와 중국 저성장 리스크라는 또 다른 성장과 신용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가계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신용과 경기사이클의 위험 노출도가 크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부동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가격 하락은 국내 신용위험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중국 저성장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단기적으로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수출과 제조업 사이클을 주도하는 반도체 등 IT업황 사이클의 부진 현상도 경기와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내년 GDP 성장률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국내 GDP성장률은 1% 후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경기 경착륙 혹은 중국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내년 국내 GDP 성장률은 큰 폭의 추가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대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신용리스크 완화와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와 산업 패러다임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것"이라며 "순환적 측면에서 내년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