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긴축 강화에 이어지는 동조화…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미 연준 긴축 강화에 이어지는 동조화…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2.09.21 13:29
  • 최종수정 2022.09.2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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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동조화 이어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대"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결국 긴축 동조화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확산은 미국 외에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연준의 강력한 긴축과 위험회피 강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연준을 필두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미 연준 외에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결정이 예고돼 있다"며 "스웨덴은 이미 100bp 인상을 단행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도 심각한 고물가와 파운드화 약세를 경험하고 있어 50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그외에도 스위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집트, 남아공 역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전세계 기준금리 인상 폭의 총합이 500bp에 달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문제는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와 연준의 긴축 강화에 따른 강달러 조합이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눈높이는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물가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향후 긴축이 더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독보적인 연준의 긴축 속도와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에 대한 선호로 달러화 강세 기조도 이어질 공산이 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제어하고 경기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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