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체크] 신풍제약 오너 장원준, 연이은 비리의혹.."사기성 프로젝트, 오너만 배불리고 개미 피눈물"
[평판체크] 신풍제약 오너 장원준, 연이은 비리의혹.."사기성 프로젝트, 오너만 배불리고 개미 피눈물"
  •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 승인 2022.09.21 13:29
  • 최종수정 2022.10.06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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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자를 통한 ‘터널링’, 감시기구 전무
신풍제약 잇단 기업부정, 신약개발에도 신뢰성 부정적 영향

[인포스탁데일리=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이형진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보이는 자산보다 평판과 도덕성 등 보이지 않는 기업의 자산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연구소'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의 평판 등을 국내외 다양한 연구논문 중심의 학문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 평판관리를 위한 문제해결 방안과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검찰이 57억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장용택 전 회장을 비롯해 임원, 납품업체 대표 등이 함께 원료 단가 및 거래내역을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신풍제약의 부정과 각종 비리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고, 관련 임원이 횡령 및 배임으로 입건됐다. 압수수색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원준 신풍제약 전 대표이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장원준 신풍제약 전 대표이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최고 경영자를 통한 ‘터널링’, 감시기구 전무

신풍제약과 같이 허위 회계장부 및 분식회계를 통한 자금 은폐와 이에 대한 횡령은 대표적인 기업 부정이다[1,2].

그 주체는 주로 최고 경영자 혹은 지배주주이다. 이들은 사적 이익(터널링)의 목적 아래에서 기업 전반을 비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한다.

실제 다수 연구에서 부정이 발생한 기업은 취약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와 같이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1인자가 경영 및 재무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제할 감시기구가 없는 구조이다[3,4].

이런 배경 아래에서 지배주주는 부정 행위뿐 아니라 주가 부풀리기와 주가조작에도 동기화 되어 있다.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공격적이고 위험한, 비윤리적인 전략과 관행을 의도적으로 채택하고 기업이 이를 수행하게 된다[5,6]. 신풍제약의 경우, 피라맥스 개발 이슈를 대입할 수 있겠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풍제약의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전 주가는 6,000원 전후, 시가총액은 4,000억 원 미만이었다.

피라맥스의 개발 소식 이후 2020년 9월 29일 주가는 장중 최고가인 21,4000원으로 30배 이상 급등, 시가총액은 10조원 이상이 됐다.

이후 국내 2상 임상시험의 부정적 결과,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현재에도 주가는 20,000원 이상, 시가 총액은 1조 1,000억 원 이상이다.

피라맥스 프로젝트는 기획과 유지만으로 상당한 투자금이 모이고 기업 가치가 상승하며 개발비 대비 상당한 이익을 준 것이다. 또한, 이는 지배주주의 부로 연결된다.

◇ 신풍제약 잇단 기업부정, 신약개발에도 신뢰성 부정적 영향

신풍제약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이자 비상장사인 송암사이다. 지분율은 2019년 33.42%, 2020년 27.97%, 2021년 24.2%로써, 송암사는 신풍제약의 주가 급등 시기에 9% 이상 매각하여 차익 실현했다.

이 송암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72.91%를 보유한 장원준 대표(신풍제약 창업주 자녀, 전 대표)이다. 이외 지분율 약 27%가 장원준 대표의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다.

즉, 장원준 대표가 신풍제약의 지배자이고 피라맥스 이슈의 최대 수혜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시장에는 투자 및 자금 조달 목적의 사기성 거짓 프로젝트(fraudulent-fake- projects)가 있다[7].

거짓 프로젝트는 기업에서 혁신으로 제시하나 실현 불가능한 혹은 기업 역량상 불가능한 기획을 기반으로 한다.

향후 결과로 프로젝트의 실패나 미완성을 보고하거나 경쟁력이 부족한 제품을 개발한다.

기대와 투자에 적합한 혁신 성공을 보여주지 못하면 거짓 프로젝트가 되는 것이다. 이는 기업 부정과도 관계 있다.

부정과 사기가 발생한 기업은 혁신 성과에 필요한 조직 및 인적 자원을 얻기 어렵고 자금 융통이 적절치 않다.

따라서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하더라도 그 결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거짓 프로젝트가 된다[8]. 개미 투자자는 객관적인 평가 없이 기대만을 가지고 투자하고 상당한 손해를 본다[9].

현재 피라맥스는 3상 임상실험 중이다. 개발비와 비교하여 비정상적 투자, 이익 상승을 초래한 바, 기대에 부합하는 혁신 성과와 결과를 보고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7].

더욱이 반복되는 기업 부정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에 대한 진실성이 의심스럽다.

피라맥스 이슈로 인한 주가상승 그 최대 수혜자인 최대주주 장원준 대표는 신풍제약 비자금 현안을 비롯해 과거 리베이트, 분식회계, 횡령과 같은 다양한 부정에 꾸준히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피라맥스 개발에 최대주주의 사적이익 추구 동기가 적용됐다면 개발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출처

[1] Yi . S. W., Kim. Y. G. & Kim. Y. C. (2014). The Impact of Misappropriation and Breach of Trust on Investor Responsiveness to Reported Earnings. Korean Accounting Review, 23(4), 111-153.

[2] Ryu. H. S. (2017). The relation of tax avoidance to manager accounting fraud and embezzlement, and malpractice. Ph D. dissertation. Dongguk University

[3] Beasley, M. S. 1996. An empirical analysis of the relation between the board of director composition and financial statement fraud. The Accounting Review, 71(4), 443-465.

[4] Beasley, M. S., J. V. Carcello., and D. R. Hermanson. 2000. Fraudulent financial reporting: consideration of industry traits and corporate governance mechanisms. Accounting Horizons, 14(4), 441-454.

[5] Schnatterly, K., Gangloff, K. A., & Tuschke, A. (2018). CEO wrongdoing: A review of pressure, opportunity, and rationalization. Journal of Management, 44(6), 2405-2432.

[6] Burns, N., & Kedia, S. (2008). Executive option exercises and financial misreporting. Journal of Banking & Finance, 32(5), 845-857.

[7] Gurtuev, A., Derkach, E., Makhosheva, S., & Ivanov, Z. (2020). A Bayesian approach to investment in innovation projects with the presence of fake innovators. Heliyon, 6(11), e05603.

[8] Ren, G., Zeng, P., & Song, T. (2022). Corporate fraud as a negative signal: Implications for firms’ innovation performance. Business Ethics, the Environment & Responsibility.

[9] Gurtuev, A., Ivanov, Z., Derkach, E., Kazancheva, H., & Dumanova, A. (2018). Investor-expert interaction model in the innovation investment system with knowledge asymmetry. Opción: Revista de Ciencias Humanas y Sociales, (14), 1549-1574.

사진=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사진=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infostock883@infostock.co.kr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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