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독주하는 일본 증시…미국 증시보다 강한 까닭은?
나홀로 독주하는 일본 증시…미국 증시보다 강한 까닭은?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2.08.19 16:20
  • 최종수정 2022.08.1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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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엔화 약세·확장적 통화정책 등이 일본증시에 긍정적"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나홀로 독주하고 있는 일본증시가 글로벌 경기와 증시 흐름에 결국 동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연초 대비 상승 전환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18일 종가기준 0.5%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6월 저점 대비로는 12.3%의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4일 최고점인 3만670.1 대비 하락 폭은 5.6%에 불과하다. 등락 폭을 기준으로 볼 때 주요 선진국 증시 중 영국 증시 다음으로 강한 증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일본 증시가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배경으로 엔화 약세와 확장적 통화정책, 엔 캐리 트레이드, 경제 펀더멘털 등을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엔화 약세 현상이 일본만의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지만 일본 경제와 산업이 엔화 약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엔화 약세와 더불어 초저금리를 활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 활성화 분위기 역시 일본 증시의 상승동력"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단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 혹은 내국인 투자자입장에서 위험이 높지 않은 레버리지 투자, 즉 엔 캐리 트레이드를 기피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을 위시해 전 세계 국가들이 긴축모드로 전환됐지만 일본은행이 거의 유일하게 장기수익률제어정책(YCC) 정책을 고수하면서 유동성을 여전히 풀고 있는 것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주요국의 경기국면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0.5%로 시장 예상치는 하회했지만 유로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주요국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전망치지만 하반기 일본 성장률은 여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미-중 갈등 혹은 칩4로 대변되는 공급망 리스크에서 일본의 리스크 노출 정도는 우리나라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오히려 미-일 관계를 고려할 때 칩4 결성 움직임을 통해 미국 다음으로 일본 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마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 증시의 나홀로 독주 현상 역시 미국 등 글로벌 경기와 증시 흐름에 결국 동조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일본 증시 역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에 결국 연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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