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 'OLED' 확대로 하반기 반등할까
[지속가능]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 'OLED' 확대로 하반기 반등할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2.08.08 07:10
  • 최종수정 2022.08.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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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4880억원...2년 만에 적자전환
하반기도 LCD 패널 가격 및 수요 부진 지속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LG디스플레이는 LCD 개발을 시작으로 OLED, IPS 등의 차별화된 기술로 디스플레이 및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재 TV, IT, 모바일 디스플레이 제품부터 자동차 및 상업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과 패널 가격 하락, 경기둔화에 따른 패널 수요 약세로 올해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 올해 큰 폭의 영업손실 전망...적자전환

8일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2조231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이익은 또다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4% 감소한 26조550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3365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아직 부진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치 하향이 모두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추가 하향 가능성이 남아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연간 추정치를 하향한 일부 증권사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4500~6000억원대로 분포되어 있다.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료=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2분기 2년 만에 적자전환...중국 봉쇄 영향 등

실제 LG디스플레이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6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고, 영업손실 488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분기 적자는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전방 IT 기기 수요 둔화와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모듈 생산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 사업 부문이 고전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 세계 TV 판매 부진에 따른 유통 시장 내 TV 패널 및 세트 재고 증가로 LCD TV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2분기에도 약 11%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었고, OLED TV 부문도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IT 패널은 전방 수요 부진과 더불어 중국 코로나 봉쇄로 인해 주요 부품 수급과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노트북,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이 각각 33%, 12% 감소했다. 

계절적 최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 조정 영향으로 POLED 패널 출하량 감소도 불가피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에 따른 수익성이 좋은 IT용 패널 출하 부진, POLED 극비수기, TV 시장 침체로 대형 OLED 물량 기대 이하, TV용 패널 가격 지속 급락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8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이었음에도 출하량 부진, 가격 하락이 동시에 겹치면서 나타나는 타격은 상당히 컸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료=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수익성 개선 위해 LCD 라인 구조조정 필요

LCD 패널 가격 및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패널의 장기 적자 사이클 속에서 OLED 모바일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및 비수기 여부에 따라 전사 분기 실적은 당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노트북 패널 출하 증가, OLED 모바일 부문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출하량 증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로 전사 영업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약 3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LCD TV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며,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해야 OLED TV 패널 수요의 회복세도 기대할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 급락으로 LCD TV 세트 가격이 저렴해질 경우 가격 민감도가 큰 TV 제품 특성상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OLED TV 세트 수요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LCD TV 부문의 손실 축소, LCD TV 패널 가격 반등에 따른 OLED TV 패널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 LCD 구조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영국 해롯백화점 1층 쇼윈도에 설치한 OLED체험형 기부캠페인에 방문객이 손바닥 모양을 클릭해 참여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영국 해롯백화점 1층 쇼윈도에 설치한 LG디스플레이의 OLED 체험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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