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인플레이션 잡는 연준…시장 변동성 지속 전망"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인플레이션 잡는 연준…시장 변동성 지속 전망"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6.20 12:00
  • 최종수정 2022.06.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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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 최대 75bp 전망"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FOMC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FOMC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KB증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베이비스텝으로 바뀔때까지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7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올인하고 있고, 경기가 전망과 마찬가지로 흘러간다면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인다면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지난 8월부터 5차례의 금리인상을 했지만, 연준이 빠르게 금리인상을 하면서 한-미 기준금리는 동일해졌다"며 "연준이 7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다면 한-미 기준금리는 역전된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은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를 2.5%내외로 판단하고 있었던 만큼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받아들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크게 올릴 경우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시장의 생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2005년과 2018년 채권으로 자금이 각각 567억9000만 달러와 487억 달러 유입된 만큼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자본 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기준금리의 역전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고, 원화 약세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최대로 역전된 사례는 2000년 150bp였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로 좁히면 2006년 100bp와 2019년 100bp"라면서도"하지만 100bp가 역전된 시기는 2006년 28영업일이고, 2019년은 9영업일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최대 75bp로 생각해야 한다"며 "미국의 물가가 큰 폭으로 내려와 연준의 긴축이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 빅 스텝에서 베이비 스텝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높아진 물가 우려와 빠른 긴축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속해서 축소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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