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애플(AAPL.O), 중국 내 코로나19 임시 폐쇄령 확대...3분기 매출 감소 불가피
[특파원 리포트] 애플(AAPL.O), 중국 내 코로나19 임시 폐쇄령 확대...3분기 매출 감소 불가피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05.02 12:39
  • 최종수정 2022.05.0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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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DM 마틴스 리서치는 아이폰과 맥컴퓨터의 판매 호조 덕분에 '애플(AAPL.O)'의 2분기 실적이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내 코로나19 관련 임시 폐쇄령 확대로 3분기 매출이 감소할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제품 인지도에 의한 수요가 강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DM 마틴스는 "2분기 실적 프리뷰에서 예상했듯 분기 실적은 매우 견조했고,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아이폰과 맥북의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중화권 매출에 대한 우려가 있어지만, 둔화되지 않았고 다른 시장들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및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실적 발표 때 애플 경영진은 부품 부족과 중국 내 코로나19 폐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3분기 매출의 약세를 예상했다. 그로 인해 애플 주식은 매도됐다. 시장 컨센서스는 애플의 2분기 매출 및 EPS 성장률이 각각 5%와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둘다 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고무적인 실적을 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러시아 제재 등 여러가지 부정적 요소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우수해 경영진의 능력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작년 2분기 매출 증가율은 54%로 매우 견조했다는 걸 감안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매우 뛰어난 것이다.

2분기 실적 관련해 몇가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5% 하락해 2020년도 수준으로 둔화됐다. 공급망 차질로 인해 아이패드 에어 제품군의 신기능이 추가되지 않았고 아이패드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 2022 회계연도 2분기 성장률. 자료=DM Martins Research 

2분기 실적 발표시 애플 주가는 견조한 매출 및 수익 성장률로 인해 5%까지 올랐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전망 가이던스 발표 후 매도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최저 4%까지 하락했다. 장 마감 전 1~2% 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애플 경영진은 부품 부족과 상하이 지역의 코로나19 임시폐쇄로 인해 3분기 매출이 40억 달러~8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총 마진율도 42%~4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 마진율은 2019 회계연도 이후 처음 나타난 것으로 3분기 실적 전망이 얼마나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운영 비용 추정치는 128억 달러로 상당한 운영 레버러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DM 마틴스 리서치는 "3분기 실적은 2019 회계연도 연휴 분기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영진의 가이던스를 보면 아이폰13과 M1칩이 탑제된 맥북의 수요는 여전히 강세다. 공급망 차질이 단기적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인 팀쿡에 따르면 3분기 이후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해 그나마 위안거리다. 중국 내 애플 생산기지들이 이미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3분기 실적 감소를 막을 순 없었다. 애플도 공장 폐쇄로 인한 매출 손실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감소분은 향후 분기에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DM 마틴스 리서치는 "3분기 실적은 분명 부진할 것이며 공급망 차질의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면서 "하지만, 제품 수요와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최근 12% 주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하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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