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부진한 하노버리(HNRGn.DE), 보험료 올려 수익성 되찾을까
자연재해로 부진한 하노버리(HNRGn.DE), 보험료 올려 수익성 되찾을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1.26 01:43
  • 최종수정 2021.11.26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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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리
하노버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재보험사 하노버리가 3분기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부진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P&C 보험수지 감소로 실적이 둔화한 영향으로, 올해 재보험요율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간느 P&C 재보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특성 상 수익성 개선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

덴마크 증시에 상장한 하노버리는 지난 26일 장마감 기준 주가가 163.20유로로 전거래일 대비 0.1유로(0.06%) 상승한 채 마감했다. 연초 120유로 선까지 떨어졌던 하노버리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다만 회사 실적은 부진했다. 하노버리는 2021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0.2%, 전분기 대비 49.2% 감소한 1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3분기 L&H 부문에서 코로나19 관련 적립금 1억4000만 유로를 추가 적립했고, 또 P&C 합산비율이 101.5%로 전분기 대비 5.8%포인트,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처분이익 기저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3%, 전분기 대비 15.6% 개선됐다.

3분기 P&C 부문 실적 둔화는 올해 5억6000만 유로에 달한 자연재해 피해 규모 때문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누적 대비 118.7%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연간 누적과 비교해서도 16.0% 증가했다. 하반기 계절성을 감안해도 올해 3분기 자연재해 피해 규모는 경상적인 수준 이상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이다.

특히 사고 빈도 보다 심도가 크게 높았다. 7월 유럽 대홍수(2억1000만 유로)와 8월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3억1000만 유로) 두 건만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 수준 이상의 대규모 자연재해 영향으로 재보험요율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사인 스위스리와 뮌헨리도 최근 보도자료 등을 통해 큰 폭의 재보험요율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노버리는 경쟁사 대비 P&C 재보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특성상 수익성 개선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거기에 내년에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 감소 전망, 사고 면책 조항 효력 발생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적립금이 축소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인 실적 방향도 양호할 전망”이라 언급했다.

한편 하노버리는 측은 올해 순이익 가이던스 11억5000만~12억5000만 유로를 유지하고, 2022년 가이던스는 14억~15억 유로를 제시했다. 블룸버그 기준 2022년 컨센서스는 15억4000만 유로다.

Jean-Jacques Henchoz 하노버리 CEO
Jean-Jacques Henchoz 하노버리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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