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김홍국 하림 회장의 장남 밀어주기 결국은.."순이익 감소 과징금 탓"
[공시王] 김홍국 하림 회장의 장남 밀어주기 결국은.."순이익 감소 과징금 탓"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11.11 08:15
  • 최종수정 2021.11.1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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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191억원…전년비 1만2907% 상승
하림, 라면 시장 진출…HMR 사업 확대 의지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하림 김홍국 회장과 장남 김준영씨. 사진=인포스탁데일리
하림 김홍국 회장과 장남 김준영씨.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이 장남인 김준영 씨의 회사 ‘올품’에 불법적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하면서 최근 하림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 김홍국 회장, 장남 회사 ‘올품’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

올품의 대주주는 김홍국 회장이었으나, 지난 2012년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회사를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장남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품은 지난 2011년 매출 709억원, 2012년 861억원이었으나, 김준영씨에게 증여된 직후인 2013년 매출 3000억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하림은 당시 한국썸벧판매 인수합병으로 인한 매출 증가로 일감 몰아주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단호한 입장이다. 지난 6일 공정위는 하림을 비롯해 유통기업 7곳에 대해 가격 담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51억원을 부과했고, 하림과 올품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업친 데 덮친 격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하림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하림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 하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191억원…전년비 1만2907% 상승

하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88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5%, 1만2907.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하림은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림은 육계(肉鷄) 사업의 선두 주자로 사업에 필요한 종란의 부화, 사육, 가공과 사료 제조,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닭고기 공급과 이익률 상승을 이뤄냈다. 하림은 "작년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가격이 평균 25% 상승했다"며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지난달 27일 공정위는 불법 승계를 저질렀다며 하림에 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림은 "현재로서는 공정위 징계에 소송할 계획은 없다"며 "과징금인 48억원을 이번 3분기에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림 주요 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하림 주요 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 하림, 라면 시장 진출…HMR 사업 확대 의지

한편, 하림은 최근 라면 사업에도 진출했다. 라면 출시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요리사 복장을 하고 직접 조리했다. 하림의 라면 사업 진출은 육계 사업에서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하림지주와 NS홈쇼핑은 서울 양재동에 물류센터를 짓고자 이미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서울시가 무리한 규제를 진행했다며 감사원에 공적 감사를 신청했다. 하림지주가 승리했고, 서울시는 건축 계획을 심사 중이다.

조호진 타키온 대표는 " 양재물류센터가 착공하면 하림 그룹 전체의 인지도와 매출이 높아지기에, 하림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림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하림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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