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IC 공급난에 4분기 부진 예상..."한국 대형주도 부담"
마이크론, IC 공급난에 4분기 부진 예상..."한국 대형주도 부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29 11:13
  • 최종수정 2021.11.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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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마이크론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덕분에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는데, 증권가는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부품 부족 사태로 인한 것인 만큼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28일(현지시각) 2021회계연도 4분기 실적으로 매출 82억7400만 달러, 매출총이익 39억1200만 달러, 순이익 27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매출총이익은 47%, 순이익은 33%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런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주가가 종가 대비 4~5%나 하락했는데 이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이 발표한 오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76억5000만 달러로 이는 실적 발표 직전 매출 컨센서스인 85억 달러보다 무려 8억5000만 달러나 낮았다.

매출 성장이 제한되는 건 공급망 부품 공급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공급망에서 필요한 IC(집적회로) 부족으로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출하 판가는 물론 출하량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재고일수는 94일로 100일 미만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재고 수준이 낮으면 제품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고 건전한 수급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엔 부품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재고 수준에도 영향을 끼쳐 이번 분기 매출 증가를 제한하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론의 보수적 가이던스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 주가에 전반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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