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버려진 패각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국내 철강업계, 버려진 패각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9.16 10:09
  • 최종수정 2021.09.1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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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여수바이오 합작…환경과학원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br>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br>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굴이나 조개 등의 껍데기를 일컫는 '패각' 폐기물을 제철공정 부원료로 재탄생시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한 끝에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따라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으로, 석회석은 소결광의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 톤이 수년 째 방치돼 있으며, 이는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하지만, 철강업계가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버려진 패각 약 92만 톤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인 약 41만 톤의 CO2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앞서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를 제조하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생석회는 제강공장에서 불순물을 제어하는 부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패각의 활용범위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선부터 제강까지 철강공정 제반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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