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삼성전자가 변했다…'준법경영' 최우선으로
[지속가능] 삼성전자가 변했다…'준법경영' 최우선으로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6 15:39
  • 최종수정 2021.07.2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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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경영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준법감시위' 출범
온실가스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 늘리고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사진=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연 1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왔고,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2020년 경영 활동 성과를 담았다. 

26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에 따르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된 준법·윤리 경영,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 팬데믹 시대의 지속가능경영활동, 사업부별 지속가능경영활동, 환경·임직원·공급망·사회적 기여·디지털책임을 포함한 5대 주제에 따른 각 활동 내용이 기재됐다.

특히 올해에는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표명하는 메시지와 더불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임직원들과 NGO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메시지도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의 근간이 준법, 윤리경영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준법 문화가 더욱 깊이 뿌리내리도록 글로벌 반부패 및 뇌물방지 정책을 개정했으며, 외부에 별도의 독립조직으로 설치된 준법감시위원회와 함께 회사와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관계사 최고경영진 간담회(2021년 1월). 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관계사 최고경영진 간담회(2021년 1월). 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준법경영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준법감시위' 출범

삼성전자가 올해 보고서에서는 더 강화된 준법 경영을 앞세웠다. 

우선 기존 법무실 산하의 컴플라이언스팀을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준법통제기준을 개정해 준법지원인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지난해 2월5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의 7개 주요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통제 기능을 강화해 삼성의 핵심가치인 정도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준감위는 관계사의 대외후원금 및 내부거래 안건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우편, 이메일 등 별도의 제보 채널을 통해 관계사의 준법 위반에 대한 신고를 받는다. 

기존 운영하던 CPMS 내 사내 법 위반 제보 기능 외에도 외부 이해관계자가 법 위반에 대해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도록 제보 시스템을 추가 개설했다. 

전세계 제보 채널을 통해 지난해 접수된 제보 건수는 총 728건이며, 이 중 소비자 민원은 28%, 부정 관련 사항은 11%를 차지했다.

출처 =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출처='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준법경영 확립을 위해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각 사업부와 해외 지역 총괄에 별도의 전담조직을 두고 컴플라이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 지식재산권, 개인정보보호, 인권과 노사, 환경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부서가 협업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필요한 준법 활동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사전예방, 모니터링, 사후관리의 3단계 컴플라이언스 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준법경영과 윤리경영을 앞세워 준법감시위를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노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슈 제기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온실가스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 늘리고

삼성전자는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공정가스 처리와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여 배출 전망치에 비해 감축량은 극대화하고 배출 증가량은 최소화하고 있다.

출처 =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출처='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540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 배출량 대비 총 709만1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전년 온실가스 감축량 대비 39% 증가한 성과다.

또 지난해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 결과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18년 1356GWh, 2019년 3220GWh, 지난해 4030GWh로 약 3배가량 늘었다. 

출처 =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출처='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아울러 환경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에코협의회와 사업부 실무협의체를 통해 에너지 절감 기술과 환경 규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제품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수립해 신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TV 백라이트 효율 개선과 냉장고 고효율 컴프레서 적용 등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08년 대비 평균 32% 절감한 바 있다. 

또 중고 스마트폰 단말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는 '갤럭시 업사이클인' 프로그램을 포함해 폐전자제품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출처='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전 세계적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454만톤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했으며, 글로벌 회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최근 3년간 연도별 회수량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장 부사장은 "환경을 생각하며 모두를 위한 제품을 개발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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