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탈출한 'AT&T(T)', 2021년 실적 가이던스 상향
코로나19 악재 탈출한 'AT&T(T)', 2021년 실적 가이던스 상향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6 13:57
  • 최종수정 2021.07.26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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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통신사 AT&T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실적 추세를 보였다. 통신 부문이 선방한 가운데 워너 미디어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AT&T에 대해 증권가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T&T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40억 달러, 영업이익 3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은 낮았지만 EPS는 0.89달러로 컨센서스(0.80달러) 대비 높았다.

통신(Communications) 부문 매출은 2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폐쇄 등 기저 효과로 모빌리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후불 요금제 가입자 순증은 78만9000명, 이탈률은 역대 최저치인 0.69%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와이어라인의 매출은 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 관련 유선 수요가 높아지며 생긴 부담과 더불어 올해 레거시 서비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컨슈머 와이어라인 매출은 31억 달러로 ARPU 증가로 인해 브로드밴드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워너 미디어 사업부문은 매출 8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7%나 증가하며 코로나19 악재를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독 매출이 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HBO Max 런칭 이후 D2C(다이렉트 투 컨슈머) HBO, HBO Max 구독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광고 매출도 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NBA시즌으로 광고 매출이 증가한 덕을 봤다. 콘텐츠 매출도 31억 달러로 같은 기간 35% 성장했는데 이는 높은 써드 파티 TV 제작과 극장물 작품 제작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HBO와 HBO Max의 자국 내 구독자 수는 4700만명으로 전기 대비 6.3% 증가했고 자국 내 ARPU는 11.90달러를 기록했다.

AT&T는 2021년 매출 성장률을 2~3%로 기존대비 상향 조정했다. 자본적 투자로 170억 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며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270억 달러, 배당성향은 50% 후반으로 예상됐다

김희재·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최근 분사 및 합병 이슈와 관련해 배당 삭감을 발표한 적 있으나, 이는 분사와 합병 완료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 예정”이라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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