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 날개 단 '워너 뮤직 그룹(WMG)', 고속성장 '가속화'
'디지털 음악' 날개 단 '워너 뮤직 그룹(WMG)', 고속성장 '가속화'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07.02 16:58
  • 최종수정 2021.07.0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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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게리 알렉산더는 '워너 뮤직 그룹(WMG 이하 워너)'은 스트리밍 플랫폼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회사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음악의 매출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OIBDA(operating income before depreciation and amotization: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영업소득)' 마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너는 미국의 음반 레코드 그룹으로 2003년 타임 워너사로 부터 분사되어 설립됐다. 세계 3대 메이져 음반사로 에드 시런, 마돈나 등 유명 가수들이 소속된 글로벌 음원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헤지 펀드 매니저 중 한 명인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이 워너의 경쟁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지분 10%를 40억 달러에 인수했다. 원래 에크먼은 50%까지 지분 매입을 하려했으나, 유니버설사가 세금때문에 지분의 10%만 매각했다. 게리 알렉산더는 "유명 투자자들이 음악 산업에 투자를 늘리면 워너의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너의 2021년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성장 동인이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이다. 틱톡과 워너는 지난 12월에 음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록 계약의 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간 수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규모로 보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두번째는 디지털 피트니스 수업이다. 디지털 홈 피트니스의 선두업체인 팰로톤(PTON)의 가장 큰 콘텐츠 제작 비용 중 하나가 음원이다.

팰로톤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타 업체들도 비슷한 유형의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 음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은 실황 콘서트와 야외 음악 페스티발의 재개다. 올해 7월에 시카고에선 랄라펄루자, 9월에는 테너시에서 보나루, 10월엔 샌프란시스콕에서 아웃사이드 랜드 같은 대형 음악 페스티발이 개최될 예정이다. 매출의 10%가 아티스트 서비스 사업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대형 패스티발 후 공연 가수들의 음원 판매가 급증해 이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워너의 2021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증가한 1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11억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성장세가 가속화 되는 추세다. 매출의 85%가 음반 사업부문에서 나온다. 

워너 뮤직 그룹 2분기 실적

음원 스트리밍을 포함한 디지털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으며 1분기에도 15% 증가했다. 좀더 세부적으로 보면 스트리밍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7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1분기엔 17%의 증가율을 보여 성장세가 가속화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쟁 업체인 스파티파이도 (SPOT) 이 부문 매출이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가 20%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스트리밍 시간 또한 늘어나고 있어 향후 디지털 음원 분야가 워너 매출 증가를 주도할 것이다. 또한 틱톡, 페이스북(FB) 등 떠오흐는 스트리밍 플랫폼들과 팰로턴 또한 디지털 음원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팰로턴 클래스 음원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연간 2억 달러로 회사 총 매출의 5%를 차지한다. 

게리 알렉산더는 "워너는 해외 시장 공략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텐센트뮤직과 중국 내 입지를 넓히는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러시아 시장에선 상대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기존의 음반 사업을 탈피해 디지털 음원과 스트리밍으로 사업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률을 향상 시켰고 경영진은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신 경영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OIBDA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EBITDA 대신 OIBDA를 사용)를 손익 분기 수준에서 2억2800만 달러로 증가시켰고 OIBDA 마진율은 18.2%였다. 

게리 알렉산더는 "워너는 음원 스트리밍 및 소셜 미디어의 음원 사용이라는 호재를 없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음반 사업도 음악 장르와 지역에 상관없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 애크먼의 경쟁사 투자가 워너를 비롯한 다른 음반 및 음원 사업체들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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