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상장·스타트업 지분 인수..다임러그룹은 ‘변신 중’
분할상장·스타트업 지분 인수..다임러그룹은 ‘변신 중’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28 17:53
  • 최종수정 2021.06.2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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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그룹이 다임러 트럭을 분할 상장한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다임러그룹이 2021회계연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간 실적도 전년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제시했다. 여기에 다임러 트럭을 분사해 상장할 계획이며 최근 스웨덴 스타트업 철강 기업 지분도 함께 인수했다. 증권가는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임러그룹은 28일(현지시각) 오전 10시 현재 76.86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최근 다임러 트럭의 분사가 보도된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약 2~3%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임러그룹은 2021년 실적으로 판매와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전년도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백신 접종 증가로 세계 경제가 2020년 대유행 영향에서 회복된다고 가정한 것이다. 디젤 배출과 관련된 민법 소송에서 미국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따른 지불로 인해 2021년 잉여 현금흐름은 2020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다임러 트럭을 분사해 상장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배터리 및 수소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해 트럭 운송사업에서 배출가스 제로화를 선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2022년 3월경 독일 DAX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웨덴 볼보 트럭, 폭스바겐 트라톤 파카 등 전통적인 트럭 라이벌과 마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임러 트럭 분사를 통해 테슬라 포르쉐 BMW 등과 경쟁하는 전기 럭셔리 자동차 사업분야에서 벤츠 브랜드의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4일 스웨덴 스타트업 ‘H2 Green Steal;’ 지분 인수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산화탄소에 자유로운 철강을 양산에 도입하기 위한 이 투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예방, 감소에 초점을 맞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2GSD는 스웨덴 북부에 대규모 화석이 없는 철강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2020년 설립됐고, 2030년까지 500만 톤 규모의 CO2 free 철강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H2GS 홈페이지 갈무리)

이상현 연구원은 “블룸버그 기준 자동차 글로벌 피어그룹의 2021년 예상 PER 평균은 17.4배 수준이며 다임러의 컨센서스 PER은 7.2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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