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k’ 인수한 비자(V), 거침없는 네트워크 생태계 강화 행보
‘Tink’ 인수한 비자(V), 거침없는 네트워크 생태계 강화 행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26 18:53
  • 최종수정 2021.06.26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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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비자가 지난 24일 유럽 오픈뱅킹 플랫폼 ‘Tink’를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18억 유로를 들여 인수하는 이 회사를 통해 비자는 유럽 내 은행 고객 2억5000만 명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는 이런 M&A가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23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24일 Tink 인수를 발표했음에도 큰 변동 없이 장을 마감했다.

Tink는 2012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핀테크 업체로 현재는 오픈뱅킹 API를 제공하며 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회사는 페이팔을 비롯한 다수 투자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12월 8500만 유로 규모의 신규 투자도 받아 총 6억8000만 유로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비자의 Tink 인수 가액은 18억 유로로 향후 규제 당국 승인 등 마무리 절차를 앞두고 있다. 대금 지급으로 인한 기존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 변화는 없으며 Tink 또한 인수 후에도 기존 브랜드와 경영진을 유지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ink의 오픈뱅킹 API는 유럽 내 약 3400개의 은행 및 금융 기관과 연계돼 있어 2억5000억 명 이상의 은행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현재 월간 10억 건 이상의 API 호출 및 연간 100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비자의 핀테크 M&A 연장선에 있다”라며 “2020년 1월 비자는 Tink와 유사한 미국 핀테크 API 기업인 Plaid를 인수하려 했으나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이 길어지며 올해 1월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Plaid 인수 당시와 유사하게 비자는 Tink의 API 기술에 사기 거래 탐지 및 보안 기술을 결합해 유럽 내에서의 오픈뱅킹 채택을 빠르게 늘려 갈 계획”이라며 “2019년 Verifi, Payworks, 2020년 Yellow Pepper 인수의 연장선으로 동사의 결제 네트워크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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