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리서치(LRCX), '반도체 수급 불균형' 악재..."장기적 투자 의견"
램 리서치(LRCX), '반도체 수급 불균형' 악재..."장기적 투자 의견"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6.14 13:39
  • 최종수정 2021.06.1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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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키로그인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의 투자 연구원인 체탄 우드런은 '램리서치(LRCX)'의 주가가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높은 수요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쟁 업체에 비해 뛰어난 현금 흐름 창출 능력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램리서치는 집적회로 제작에 사용되는 반도체 가공 장비의 설계, 제조, 마케팅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주로 반도체 트랜지스터, 캐패시터와 그 배선(인터커넥트)들이 전공정 중 웨이퍼 제조에 사용되며 후공정에서는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과 마이크로 전자기계 시스템(MEMS) 등 관련 장비를 생산한다.  

램리서치의 주식은 지난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일년간 두 배이상 올랐다. 시장은 이미 반도체 시장의 상황을 동사 주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있다. 메모리 사업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시스템 부문이 62%를 차지했고 랜드 메모리는 지난 분기엔 시스템 부문의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48%로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액은 늘어났다. 체탄 우드런은 "이는 고객사들이 3D 단층 장비에 투자를 늘렸고 시장의 광범위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 역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RAM은 시스템 매출의 14%를 차지했으며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지난 분기 26%를 차지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31% 증가했다. 고객사들이 5나노 공정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직 사업부문은 매출 기여도는 7%로 이전 분기의 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고객 지원 비즈니스 그룹(CSBG)의 매출액은 13억 달러로 지난 12월에 비해 13% 작년 동분기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고객사들의 팹 시설의 가동률이 높아져 더 많은 예비 부품과 지원 서비스가 제공됐기 때문이며 경영진은 매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분기 영업비용은 5억6,700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매출 가이던스가 긍정적이며 성장 목표 달성을 감안하면 경영진이 영업 비용 관리를 엄격하게 했으며 영업 마진율은 31.6%였다. 이중 3분의2가 R&D 비용으로 증착 및 에칭의 혁신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볼수가 있다. 이 기술 부분의 경쟁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나 도쿄전자(OTCPK:TOELY)등을 꼽을수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도에도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은 바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를 과잉 생산해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현재 수요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났으며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 보유액은 57억9000만 달러로 작년 3분기에 비해 4억 달러이상 증가했다. 

램리서치의 2021년 자본지출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수요 증가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인력을 대거 충원했고 말레시아의 합작법인을 구매했다. 아시아 지역과 타이완 공장의 생산되는 제품의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가장 주목해야할 경비중 하나가 운송비다. 현재 운송비가 공급망 붕괴로 인해 상당 수준 인상됐다. 체탄 우드런은 "2021년에 반도체 수급량이 불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수요 또한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올해 램리서치의 실적은 매우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램리서치의 Price to Sales 멀티플은 불과 6.89배로 경쟁 업체인 KLA (KLAC)나 ASML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다. 연말까지 목표 주가는 660~662달러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 체탄 우드런은 "하지만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32%에 달해 미중간의 무역 전쟁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SMIC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매출은 불과 3%밖에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와 반도체 생산 업체들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로 인해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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