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내로 5나노 공정에서 수율 60% 확보에 사실상 성공할 듯 합니다. <2021년 5월 13일자 [단독] 삼성전자, 5나노 공정 수율개선 박차...2Q 내부 목표수율 도달 참조>

7나노 공정 수율확보 실패 후 거의 4년 만에 이뤄낸 쾌거인데요.

일각에선 그 정도 수율에 왜 호들갑이냐고도 하십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황금수율은 90~95%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파운드리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TSMC조차 5나노 확보수율은 75% 가량 된다고 하니까, 삼성전자가 얼마나 맹추격하는지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취재 중 만난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D램에 비해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은 실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만큼 선단공정 미세화 작업에서 애를 먹었다는 반증이죠. 실력이 안되니 물량을 따도 이익커녕 손해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애플로부터 파운드리 물량을 따냈다는 얘기가 삼성전자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사실, 저희 인포스탁데일리 취재팀이 백방으로 확인 중이지만 애플이 삼성에 어떤 제품 생산을 맡겼는지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로 못쓰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이 이르면 올 하반기 내놓을 차기 제품에 사용할 폴디드 카메라 기술을 채택하면서 그 고마움의 표시로 애플에 최첨단 제품 물량을 맡겼다 정도만 확인됐습니다. <2020년 12월 16일자 [단독] 삼성전기, 내년 후반기 애플 신형 아이폰용 ‘잠망경식 폴디드 줌카메라’ 공급 확정 참조>

 

 

폴디드 카메라 특허기술은 삼성전자가 확보하고 있죠. 물론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애플의 폴디드 카메라 채택 여부나 애플 첨단제품 파운드리 물량에 대해 전혀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실무근이나 기사를 내리라고 저희 취재진을 압박할 정도니까요. 애플의 비밀주의를 되새겨보면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다시 돌아와서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에 몰려드는 물량 주문은 비명을 지를 정도라고 하네요. 

애플 물량도 받았고,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 이익도 많이 나는 구조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주당 10만원을 의미하는 10만 전자가 7만 전자로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식가격의 의미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수급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니까요.

저희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는 TSMC와 달리, 좋아도 너무 좋은 일만 널려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 수준은 말할 것도 없고요. 

마이크론처럼 실험실 수준의 제품 발견을 삼성전자는 실제 양산체제로 선보일 정도니까요.<2022년 4월 14일자 [단독] 삼성전자, 올 3분기 1a D램 양산...“세계 최고 미세공정 적용..마이크론과 초격차” 참조>

어찌 보면 삼성전자 반도체의 고민은 이렇게 좋은 날에 수장인 이재용 부회장이 감옥에 갇혀있어 좋아도 좋다 말하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