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수상한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하락하면 ‘시스템 사고’
[현장에서] 수상한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하락하면 ‘시스템 사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17 13:59
  • 최종수정 2022.05.2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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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최근 잇딴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빗썸이 최근 잇딴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최근 잇따른 ‘시스템 사고’로 고객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달에만 매매·입금 지연이 총 7차례나 발생하면서 신뢰성 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할 때마다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겁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이달에만 총 7건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고, 개별 코인에 대한 문제까지 포함하면 총 10건이 넘습니다. 

빗썸의 시스템 오류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매매·체결 지연(3회) ▲접속 지연(1회) ▲차트 갱신 지연(1회) ▲비트코인 신규 입금주소 생성 지연(1회) ▲카카오톡 알림톡 인증 지연(1회) 등으로 구분됩니다. 

 

사진 = 업비트 홈페이지
사진 = 업비트 홈페이지

 

빗썸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빗썸과 함께 양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손꼽히는 업비트 역시 한달 사이 여러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업비트는 이달 11일 ‘시세 표기 오류’ 탓에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고,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 같은 시스템 오류가 코인 시세가 하락할 때 집중적으로 발생한 다는 점입니다. 가상화폐의 경우 1분·1초의 매매 타이밍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요. 코인을 매매해야 할 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빗썸에서 지난 5일 새벽 매매 주문시 체결 지연으로 비트코인의 5%대 급락으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코인 가격 하락 시기에 집중적으로 시스템 오류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 우려가 큰데요.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코인 가격 하락이 발생할 때 이 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건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다”면서 “정부나 금융당국이 세심한 관리와 감독을 함으로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호현 전문 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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