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장점유율 높지만, 수익 저하 지속..."투자 중립"
테슬라, 시장점유율 높지만, 수익 저하 지속..."투자 중립"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4.16 11:46
  • 최종수정 2021.04.16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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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 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빌머로우는 테슬라(TSLA)에 대한 시장은 올해 비GAAP 수익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단기적으로 부정적 요소들이 있어 중립적 의견을 냈다.  

전기차 업체 선두 업체인 테슬라에 대한 가장 큰 비판 중 하나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동사는 지난 수 년간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빌머로우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어 모든 관심이 마진율 관련 지표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GAAP기준 수익과 비GAAP기준 수익은 주식 기반 보상으로 항상 상당한 차이를 보여왔다. 특히 설립자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보너스 계획이 2020년도에 실행되어 그 폭은 더욱 컸다. 2020년 조정 EPS는 2.24달러 였다. 2021년 EPS 추정치는 계속 상향 조정됐고, 현재 평균 EPS는 4.22달러로써 작년 말의 3.98달러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Source: Seeking Alpha Tesla analyst estimates page, seen here)
테슬라 EPS 변화 추이, 출처: Seeking Alpha

테슬라는 4월 26일 (미국 현지 시간) 월요일에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모든 시선은 마진 관련 수치에 집중돼 있다. 지난 4월2일 동사는 1분기에 촐 18만4000만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추정치인 16만8000대를 1만6000대나 상회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지난 분기에 고급 모델인 모델S나 모델X는 전혀 생산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고급 모델인 모델S와 X가 부분 개선된 모델이 이미 생산되고 있으며 2월부터 인도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빌머로우는 "두 모델은 동사에서 마진이 높은 모델"이라며 "이는 이번 분기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Y의 초도물량과 주요 원자재인 니켈과 코발트의 가격이 급등했다. 테슬라 회의론자들도 수익성이 높은 신용판매가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분기에 일본을 비롯한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모델3의 가격 인하가 여러 차례 단행됐다. 미국에서도 모델Y의 가격 인하를 했고 저사향 모델도 일부 판매 했다. 

테슬라의 GAAP 자동차 총 마진은 지난 5분기 동안 20% 중반이었다. 동사의 에너지 사업의 마진은 마이너스이거나 매우 낮다. 또한 서비스나 다른 사업부는 매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4분기에 동사의 전체 총 마진율은 19.23%로 자동차 사업부문의 총 마진율에 비해 거의 5%나 낮다.

빌머로우는 "모델 S와 X를 거의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의 분기 평균 판매가는 하락할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경영진은 지난 4분기 어닝스 콜에서 일회성 비용에 의한 실적에 부정적 효과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1분기 비용은 직원  성과급 지급을 했던 지난 4분기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은 101억2000만 달러, 비GAAP EPS는 0.7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동분기 매출은 107억4000만 달러, 비GAAP EPS는 0.8달러였다. 

시장은 한해 총 비GAAP기준 EPS를 4달러로 예상하고 2024년까지 두 자릿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분명 인도 물량이 급증하면 매출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빌머로우는 "성장을 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계속 단행한다면 목표 마진율 달성은 어려워진다"면서 "최근 일본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의 증가는 13%~17% 가격 인하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물량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Source: Yahoo! Finance)
테슬라 주가 추이, 출처: Yahoo! Finance)

빌머로우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봐야할 것은 마진"이라면서 "특히 상위 모델인 모델S와 X의 판매가 전무하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의 판매가 실적과 마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진율이 긍정적으로 보고된다면 주가는 기술 추세선 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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