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실적에 대해 일평균 1679만건, 7055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48.5%, 32.7%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용품 구입, 음식 배달 등 전반적인 온라인 쇼핑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되도록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교통카드처럼 미리 돈을 충전했다가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도 일평균 1864만건, 4676억원으로 6.3%, 59.4% 늘어났다. 코로나로 학생들의 등교일수가 줄면서 선불교통카드 이용액은 19.9% 줄었으나 긴급재난지원금, 지역상품권 등이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돼 관련 이용액은 136.3% 급증했다.
결제대금을을 예치하고 쓰는 에스크로는 258만건으로 24.5% 늘었고, 금액도 1203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등의 고지서를 이메일이나 앱 등을 통해 발행하고 대금을 정산하는 서비스인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19만건(7.3% 증가), 348억원(9.7% 증가)으로 소폭 늘어났다.
작년 중 간편결제 이용실적도 하루 평균 1455만건, 44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4%, 41.6%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도 하루 평균 326만건, 3566억원으로 각각 31.1%, 52.0% 급증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각각 22배, 50배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대면 수업일수 급감 등으로 선불교통카드 사용이 감소했으나 간편결제·송금 이용이 큰 폭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금융회사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지역상품권 등이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되면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