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지난 19일 Fed는 이달 말로 종료되는 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채 금리 상승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의 힘이 빠졌는데요. 하지만 오늘 살펴볼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 이슈에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의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제목은 'BoA, SLR 규제 완화 종료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입니다. SLR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긴 제도인데요. 총 자산이 2500억달러 이상인 대형은행들은 정해진 비율만큼은 꼭 자기자본으로 들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입니다. 연준은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SLR 규제를 완화시켜주며 국채를 추가 매입할 수 있게 해줬는데요. 이 규제 완화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1.7% 이상 상승한 겁니다. 이 점은 은행주에게 호재가 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완화 조치를 결국 종료하면서, 기대감이 사라졌는데요.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이 영향이 제한적이라 판단합니다.

연준이 시장의 SLR(보완적레버리지비율로 총익스포져 대비 자기자본)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3월 종료하기로 하면서 미국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BoA의 경우 2020년말 SLR이 7.2%로 미국 대형은행에 대한 요구 기준인 5%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채를 단기에 매각해야 하는 등의 조치를 당장 취할 필요가 없는데요. 따라서 다른 은행주 대비 높은 SLR에 따른 자본적정성 차별화가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투자매력도가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 전망합니다.

한편, BoA는 순익이 대폭 감소했지만 오히려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BoA의 4분기 순익은 54.7억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연간 순익은 178.9억달러로 전년대비 35%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한건데요. 이는 대손비용(대손충당금 전입액에서 환입액을 반영한 금액)이 3배 넘게 급증한 영향도 있지만 2019년 1분기 2.51% 수준이던 NIM(순이자마진)이 1.71%까지 하락한 이유도 있습니다. 2년만에 80bp나 축소되는 등 핵심이익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BoA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 예상 순익은 53.4억달러로 충당금 안정화 효과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코로나 이전엔 1분기 평균 69~70억 달러 순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선 아직 회복 중인 상황인데요. 다만 블루웨이브 기대로 올해들어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NIM을 비롯한 핵심이익력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4분기에 NIM 하락 폭이 1bp에 그치면서 하락 폭 자체가 크게 둔화 중인 점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다른 대형 은행주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낮습니다. 올해 BoA의 추정 ROA는 0.78%로 은행 평균 수준이지만, 현 PBR은 1.28배로 은행 평균보다는 소폭 높은 편인데요. 게다가 PER은 15.7배로 대형은행 평균을 다소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주가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대손비용 외에도 핵심이익력 약화...차츰 개선 예상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기대
SLR 완화 종료 영향은 제한적
타 대형은행주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부족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