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2 마감체크] 주가는 그림자, 거래량이 실체
[0322 마감체크] 주가는 그림자, 거래량이 실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3.22 16:20
  • 최종수정 2021.03.2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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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 속 답답한 횡보 장세 지속
큰 폭의 갭 동반하지 않는다면 거래 없는 지수 변동 무의미
실적 우량주 조정 시 저가매수, 포트폴리오 질적 향상 관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3월 2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횡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거래대금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13% 하락한 3,0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각각 5,471억, 32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 건설 업종, 금융 업종 등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는 동반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은 5,799억을 순매수하며 지난 금요일에 이어 지수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기계 업종이 두산인프라코어의 급등에 상승했고, 철강금속 업종, 운수창고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동결 소식에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4% 상승한 95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 017억을 순매도하며, 지난 금요일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3억, 42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8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메타버스 기대감에 따른 게임주 강세에 상승했고, 종이/목재 업종, 금융 업종, 유통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했고, 섬유/의류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경기민감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 업종은 미국 상무부가 최근 POSCO 제품에 적용할 반덤핑(AD) 관세율을 0.94%로 최종 판정한 가운데, 지난 2018년 41.1%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POSCO, 대한제철, 동국제강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해운 업종은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10개월 만에 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팬오션, HMM 등이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B금융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KB금융을 중심으로 금융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주가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검토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이 배터리 내재화 선언을 한 가운데, 현대차 그룹이 핵심부품의 수직계열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 내 배터리 개발실에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 조직을 선행기술/생산기술/배터리기술 3개 부문으로 확대 및 강화했으며, 이는 자사 전기차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연구하고 전고체 배터리개발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버스 기대감에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개발 기업 로블록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의 확산은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엔터, 패션, 유통, 광고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빛소프트가 VR 게임 개발 기대에 급등했고, 웹젠, 위메이드, 조이맥스, 데브시스터즈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 분할합병 결정에 급등했습니다. 지난 19일 장 마감 후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하여 두산중공업 주식회사에 흡수합병하는 분할합병 결정 공시했습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합병 비율은 1대 0.4734270입니다. 이번 분할합병 이후 두산중공업(주)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은 제3자에게 매각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이번 분할합병 공시가 시장은 불확실성 완화 이벤트로 받아들일 것이며, 분할 후 두산인프라코어 영업부문은 순수 대형 건설장비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그룹 편입효과까지 감안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STX중공업이 수소·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분할 결정에 급등했습니다. STX중공업은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수소 및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TX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회사분할결정을 공시했습니다. 한편 과거 STX 그룹주였던 STX, STX엔진도 시장에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한온시스템이 매각 추진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해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이 약 1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역사상 최대의 M&A로 기록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한온시스템 최대주주는 한앤코오토홀딩스 유한회사로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동사 지분을 50.50% 보유하고 있으며, 한앤코오토홀딩스 유한회사의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 사모투자전문회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가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 재시도 소식과 스페이스X 계약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발사 예정이었던 순수 국산기술로 완성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전기지상지원 장비의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로 발사가 연기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를 재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와 120억원 규모의 위성 발사체 서비스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유보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한국전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으나 지난 겨울 이상 한파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 영향을 즉시 반영하는 것을 유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유보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파월 연준 의장,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토론
파월 연준 의장 국제결제은행(BIS) 서밋 토론
라이프시맨틱스 신규 상장

경제지표

독일 3월 분데스방크 보고서
미국 2월 기존주택판매
한국 1월 산업활동동향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수도 답답한 횡보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 격언에도 거래량이 실체이고 주가는 그림자라고 했던 것처럼 거래 수반 없는 지수의 변동은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외부 충격으로 지수 고점이나 저점을 이탈하는 큰 폭의 갭이 동반될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시와 원화 환율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2분기 부실기업들의 크레딧 리스크를 어떻게 소화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준과 궤를 달리하고 있는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 역시 중요한 체크포인트입니다.

결국 시장의 상당수 투자자들은 금융투자나 일부 회전성 매매를 나타내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를 제외하면 여러가지 변수를 염두에 두고 아직 시장에 적극적 행보를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급하게 투자 관점을 바꾸거나 포트폴리오 비중의 변경을 꾀하기보다 실적 우량주의 조정 시 저가매수 관점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나타나기 이전까지 경기 회복과 구조적 성장을 모두 쫓아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3월 2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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