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리스크, 주가 하락 이유 없다…성장성 여전
베리리스크, 주가 하락 이유 없다…성장성 여전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3.08 12:02
  • 최종수정 2021.03.0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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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리스크 애널리틱스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배실리 자리아노브는 베리리스크 애널리틱스(VRSK)의 주식은 2020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하락했으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아니라고 8일 평가했다.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과 자본 효율성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베리리스크 애널리틱스(이하 베리리스크)는 뉴저지 주 저지 시타에 본사가 있는 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평가 회사다. 보험, 천연자원, 금융 서비스, 정부 및 리스크 관리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 총액은 273억7000만 달러에 이르며 2020년 총 매출은 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베리리스크는 2020 회계연도 4분기 및 한 해 실적을 발표했다. 동사의 매출 및 조정 EPS 성장률은 시장 추정치에 못 미쳤고 미 국채율 상승으로 인해 주가는 6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배실리 자리아노브는 "베리리스크의 4분기 추정치를 하회한 실적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성장세가 꺾인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분기 및 연간 실적을 자세히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둘 다 모두 매우 건실한 실적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동사의 매출이 2023년까지 한 자릿수 중반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리스크의 대표적 사업인 보험업은 전체 매출의 72% 및 조정된 EBITDA의 82%를 차지한다.  2020년 분기 및 연간 매출이 모두 한 자릿수로 개선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보험 청구 하위 사업부의 4분기 매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동 사업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Underwriting & Rating 부서의 견고한 실적으로 동사업부 4분기 매출은 7.4% 늘었고 연간 매출은 5.3%의 성장을 달성했다.

에너지 및 전문화 시장 부문은 분기별 GAAP 수익의 3.5% 증가 및 연간 GAAP 수익의 13.8% 증가를 보고하면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배실리 자리아노브는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제네스케이프의 인수와 일회성 효과에 의한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며 "인수로 인한 매출 성장률과 환율 효과를 제하면 조정된 매출은 4분기엔 3.9% 감소했고 2020년 한해 전체 매출은 1.3% 줄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OPEC+가 4월까지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일일 생산량을 올해 4월까지 100만 배럴로 감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실리 자리아노브는 "유가는 작년 봄에 비해 많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체들의 자본 예산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및 전문화 시장의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의 초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융서비스 사업부문의 실적은 부진했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20% 가까이 감소했고 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가량 줄었다. 그리고 OCC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었다. 따라서 동 사업부의 EBITDA 마진은 34.1%에서 28.2%로 줄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보험사업 부문과 에너지 및 전문화 시장 사업 부문에 비해 비중이 작아 실적 부진의 효과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 배실리 자리아노브는 "올해 광범위한 경기 회복이 된다면 은행들의 대출 증가로 금융 사업부문의 매출과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리리스크의 GAAP 순이익의 115%가 잉여현금흐름으로 전환됐다. 조정 잉여현금전환율도 99%로 매우 높았다.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11%가 늘어난 8억2140만 달러를 기록했고 4분기 성장률은 57%나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잉여현금흐름 성장세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동사는 상당한 부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2억2300만 달러 상당의 현금 및 유사 현금 보유를 하고 있어 충분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Debt/EBITDA 멀티플은 2.3배로 관리 가능한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지만 Debt/Equity 멀티플은 1.18배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배실리 자리아노브는 "베리리스크의 한 사업부문에 집중된 비대칭 수익 구조로 인해 2020년 실적을 코로나19 팬더믹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베리리스크의 EV/EBITDA 멀티플은 24배로 이는 작년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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