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최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3월 공모..."공모희망가 4만9000원~6만5000원"
상반기 IPO 최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3월 공모..."공모희망가 4만9000원~6만5000원"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2.23 17:20
  • 최종수정 2021.02.2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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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내년 상반기 출시
다음달 4~5일 수요예측, 9~10일 청약 예정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달 코스피 입성을 위한 공모에 돌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에서 연구개발(R&D), 생산, 유통 등을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폐렴구균 백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CMO 사업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과 협업 중이고, 중견 백신 회사의 위탁생산 수요로 인해 조기 사업 종료에 따른 대체 수요 확보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안재용 대표는 "매출 실적은 2천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하나 연 성장률이 약 23%를 기록하며 퀀텀 점프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2018년부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고, 연구·개발(R&D) 비용은 연간 30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 자료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개발 계획도 내놓았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또한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은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 진행 중이다. 모두 올해 3분기 3상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안 대표는 "팬데믹 상황에서 속도가 중요했던 mRNA 백신과 달리 안정성, 효능, 경제성, 유통 편의성 등이 뛰어난 합성항원 기술을 적용한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1·2상이 진행 중이고 올해 3분기부터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 나오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지만 최대한 당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신 개발이 늦은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팬데믹 발생 직후 대규모 감염을 조기 종식 시키기 위해 빨리 출시해야 하는 종류(1wave)가 있고 장기적 관점(게임클로저)에서 필요한 안정적 종류(2wave)가 있다"며 "지금 개발 중인 것은 2wave 백신으로 CEPI에서 선정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와 CEPI로부터 펀딩을 받아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저개발 국가, 유니세프 등에 합당한(reasonable) 마진을 붙여서 공급하게 돼 공공건강(public health)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면서 "회사로 봐도 상당히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 자료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 밖에도 기업공개 후 1조원에 달하는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한 물음에 안 대표는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4000억원, 플랫폼 테크놀로지 확보에 1000억원,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약 500억원에서 1000억원, 차세대 폐렴 구균 백신 등 R&D에 1500억원에서 2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바백스로와 코로나19 CMO 계약을 체결한 물량의 매출 인식에 대해선 "긴급 사용 승인 등 허가 문제와 원자재 확보 등 물리적 이슈의 변수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쯤 매출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3월 4~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들어가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9000~6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295만주로,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총 1조4918억원 수준이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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