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7 마감체크] 금리 민감도는 더 커질까?
[0217 마감체크] 금리 민감도는 더 커질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17 15:42
  • 최종수정 2021.02.1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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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게걸음 장세 유지, IT 중심 외국인 수급도 지지부진
금리·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부양책·경기회복세 하방 지지
단기 급등주 축소, 경기민감 대형주 편입 등 포트폴리오 조정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1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금리를 중심으로 업종과 종목들의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3% 하락한 3,13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5,14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1조원 이상 매도하며, 1조3,452억 순매도로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조8,376억을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쿠팡 관련 이슈와 함께 상승세를 지속했고, 보험 업종, 은행 업종이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 기계 업종 등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1% 상승한 97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272억, 791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1,635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이틀 연속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인터넷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 이슈에 약세를 보였고, 디지털컨텐츠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각지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스틴에너지 측에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사전에 통보를 해 모든 조치를 해둔 뒤 정전, 가동을 중단한 것"이라면서 "생산에 영향 없도록 조치를 했으며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관련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밤 뉴욕채권가격이 코로나19 확진자수의 급감과 재정 부양 기대감 등에 하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9.9bp 상승한 연 1,29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전이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트라이프 등 은행주와 보험주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에서도 하나금융지주, 한화생명 등이 상승했습니다.

쿠팡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행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 풀필먼트 관련주인 KCTC가 4거래일 연속 급등했고, OTT 수혜주로 평가받는 KTH, 쇼박스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날은 KTB투자증권에 의해 ‘숨겨진 쿠팡 수혜주’로 분류된 한편, 국내 최초 비트코인 거래 기대감이 확대되며 급등했습니다. 반면 커머스 사업 분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NAVER, 카카오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KMH가 지난해 실적 호조 및 무상증자 결정에 급등했습니다. KMH는 전일 장 마감 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187억원(YoY +23.54%), 영업이익 677억원(+50.94%)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1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습니다. 기준일은 오는 3월 3일, 상장예정일은 3월24일입니다. 또 종속회사 엠앤씨글로벌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습니다.

인터파크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 분석에 급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터파크에 대해 백신 접종 가시화에 따른 잠재적 이연 수요 기대감 등에 최근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면서 잠재적 이연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2022년 영업이익 기준 20배, 18배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파크는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13배에 거래 중이라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설명입니다.

나이벡은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과 유전자 기반 약물전달 물질 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나이벡은 언론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과 'mRNA' 등 유전자 약물 전달체에 대한 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이전 계약에 따라 동사의 유전자 약물전달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의 극저온 보관이 불필요할 뿐 아니라 부작용을 제거할 수 있어 백신 안전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FOMC 의사록 공개
ECB 비통화정책회의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현대차·LG, 배터리 리스 공동사업 MOU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기자간담회

경제지표

EU 12월 건설생산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 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2월 NAHB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쇼피파이, 아나로그디바이스 / (폐장 후) 바이두, 모자이크
       (폐장 후) 옥시덴탈, AIG, 솔라엣지, 퀀텀스케이프, 데본에너지
한국 한화솔루션, 씨젠, 한국콜마, 한국쉘석유, 케이탑리츠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3,100선 탈출 이후, 수급의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IT에 대한 외국인 매수 흐름도 급격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흐름도 이미 시장에 꽤 녹아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트레이딩을 단행하기에도 다소 타이밍이 늦은 것으로 보입니다.

재정부양책과 기업이익 증가, 경기 재개 가능성 등 하방을 지지할 요소가 많은 만큼, 지금 구간에서는 조급하게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오히려 여유 있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지수를 움직일 대형 IT주의 상단을 돌파할 에너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넓혀가기보다 단기 급등한 테마주를 줄이고, 경기 민감 대형주를 편입하면서 전체적으로 리스크 관리와 속도조절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40%의 현금은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거래가 감소함으로써 베이시스 변화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기관의 단기 매매가 지수를 흔들 수 있습니다. 지수 흐름이 큰 폭의 추세를 변화시킬 만큼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단기 지수 흐름에 대한 예측과 추종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2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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