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6 마감체크] 추가 유동성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0216 마감체크] 추가 유동성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16 16:26
  • 최종수정 2021.02.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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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코스피 3,100선 돌파 이후 속도 조절
반도체 강세 이어졌으나, 외국인 연속성은 불확실
이익 성장을 주가에 반영하지 못한 종목에 대한 관심 유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16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며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고,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2% 상승한 3,16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2,325억 순매수로,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기관은 6,741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4,23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쿠팡 상장 이슈에 급등세를 이어갔고,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업종은 구리 가격 급등 수혜를 받았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하락했고, 기계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3% 하락한 97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092억, 60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850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았습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급등했고, 비금속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 그룹주의 급락에 10% 넘게 하락했고,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바이오 섹터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DRAM 시장은 메모리 업체들의 보수적 설비투자에 따른 제한적 공급 속에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전망입니다. DRAM 가격은 2분기부터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NAND 역시 2분기부터 수급 개선 시작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합권 등락에 그쳤으나, DB하이텍, 솔브레인, 원익IPS 등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5G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KT가 지난해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22% 상향하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후행적으로 주당배당금 상향에 대한 주가 반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금리 수준을 고려할 경우 급격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에이스테크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통신사인 에티살랏과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에이스테크를 비롯해 감마누, 오이솔루션 등 장비주 역시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구리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월물 구리가격이 장중 톤당 8,406달러에 거래되면서 2012년 9월 이후 8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원자재 매수에 뛰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이구산업, 대창, 서원, 풍산 등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MC)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러시아 국부펀드가 인수 후보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달 스마트폰(MC) 사업부 매각을 공식화 한 가운데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RDIF 핵심 경영진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방한해 LG전자 관계자들과 만나 MC사업부의 현황을 살피고 인수 협상의 물꼬를 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렌터카가 통합법인 시너지 효과에 따른 양호한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SK렌터카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30억원(YoY +11.7%), 영업이익은 195억원(YoY +1.7%)으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통합법인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렌털 부문에서는 SK렌터카, AJ렌터카 통합으로 인해 지난해 연말에는 차량 등록대수가 13만5000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도 차량 등록대수와 운영 대수의 점진적인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 성장으로 인한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상승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리온에 대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6034억원(YoY +11.8%), 1083억원(YoY +11.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0%, +1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기인한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양산빵, 견과바 등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및 춘절 효과 등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십자홀딩스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반등했습니다. 최근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일가와 조카들(고 허영섭 회장 아들)이 지분 매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2.16%를 보유한 허일섭 회장이며, 친족 지분까지 합치면 우호지분은 19% 수준입니다. 반면 고 허영섭 회장의 아들인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과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의 지분은 각각 2.60%, 2.9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될 수 있는 연구소 및 재단은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16.27%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TB투자증권이 KTB네트워크의 IPO 재추진 결정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종속회사인 케이티비네트워크㈜의 기업공개 재추진 예정을 공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9년 3월 13일, 부정적인 대외 환경 등으로 기업공개를 연기했지만,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 및 활발한 기업공개 시장, 케이티비네트워크의 실적 성장 지속 등 대내외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재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치엘비와 지트리비앤티가 허위공시 논란에 급락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에이치엘비가 지난 2019년 항암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금융당국에 소명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으나, 주가의 낙폭은 확대됐습니다. 지트리비앤티의 경우,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허위공시 혐의로 현재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보우만 연준 이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EU 재무장관회의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의료기관 공급

경제지표

독일 2월 ZEW기대지수
EU 4분기 GDP
미국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한국 12월 통화 및 유동성

실적

미국 (개장 전) CVS헬스, IPG포토닉스, 어드밴스오토파츠
(폐장 후) 옥시덴탈, AIG, 솔라엣지, 퀀텀스케이프, 데본에너지
한국 신세계, 한국콜마, 경동도시가스

■ 전망과 포인트

전일 3,100선을 강하게 돌파한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속도 조절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와 수급 동향이 이전 만큼은 강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 신임 총리로 낙점되면서, 디지털 전환 관련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유로존의 구제 기금은 디지털 전환, 친환경 사업에 활용되어야 하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신규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IT, 친환경 분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관련된 테마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만 베팅할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 국제유가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주의 급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관련주에 대한 관심보다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은 이익의 성장을 선반영한 종목보다 여전히 이를 반영하지 못한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IT와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합니다. IT 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매수 연속성이 이어지는지 조금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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