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5 마감체크] 외국인은 다시 돌아올까?
[0215 마감체크] 외국인은 다시 돌아올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15 15:41
  • 최종수정 2021.02.15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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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반도체·IT 강세, 코스피 3,100선 횡보 돌파
외국인 선물 시장 적극적 매도, 매수 전환으로 보기 어려워
거래대금도 1월과는 다른 양상, 반등 시 비중 축소 전략 유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1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코스닥 IT 업종을 매수하며, 양대 지수를 동시에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5% 상승한 3,1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7,261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4,22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3,457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에 나섰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쿠팡의 뉴욕 상장 기대감에 급등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했고, 서비스 업종이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 기계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83% 상승한 98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988억, 75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517억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정보기기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IT H/W 업종이 코스닥에서도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넷 업종, 비금속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에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업종이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전세계 자동차 업체를 덮친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 공급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 안에 핵심물자의 공급망 문제를 포괄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범정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 현황’에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13일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 여파로 일본 반도체 공급 업체의 공장 라인 가동이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DB하이텍, SFA반도체, 인텍플러스 등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기대감에 티에스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 OLED 장비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승소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EV용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ITC가 SK이노베이션 일부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를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결론적으로 LG화학의 글로벌 2차전지 사업 전략에는 중립적 영향,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예상 했던 결과지만 향후 합의금 규모에 따라 재무 및 신용등급 변동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주가는 상승했으나, SK이노베이션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NAVER가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추진에 따른 네이버쇼핑 재평가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쿠팡이 미국 SEC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S-1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외신의 전망 및 쿠팡이 기대하는 공모 후 시가총액은 최대 500억불 전망까지 상향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NAVER의 쇼핑부문은 외형 측면에서 쿠팡과 1위를 다투는 톱2 사업자로서, 자체 배송망 부재에 따른 쿠팡 대비 할인을 가정하더라도 네이버쇼핑은 최소 6조~최대 18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쿠팡의 물류전담 운송사인 동방, 물류 및 창고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는 KCTC가 급등했고, OTT ‘쿠팡플레이’ 기대감에 KTH, 쇼박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관련주가 유가 급등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대한 국무부의 테러단체 지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을 공격한 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동맹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2일 WTI가 59.47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Oil, GS, 흥구석유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7,812억원 규모의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을 전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SKC가 동박 사업 증설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증권은 2020년 기준 34KTPA였던 SKC의 동박 사업 Capa가 올해 정읍 5,6라인 준공으로 인해 52KTPA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150KTPA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화학 사업은 견조한 내구재 수요로 인한 Polyol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 연결지배순이익 컨센서스 상회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삼성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연결지배순이익이 342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2760억원을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ELS 조기상환 회복에 따른 조기상환 수수료 및 판매 수수료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업사이드와 우호적 IB 업황을 감안할 때 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재평가 등 비증권 계열사 모멘텀 또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케이씨씨글라스가 4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케이씨씨글라스는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2195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77억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더불어 보통주 1주당 2100원(시가배당율 5.31%)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휴켐스가 탄소배출권 중심 영업이익률 상승 전망에 상승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휴켐스에 대해 최근 유럽 등 배출권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이는 국내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 탄소배출권 중심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국내 탄소세 도입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2021년 안으로 정책적인 부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실질탄소가격 및 배출권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휴켐스는 탄소배출권 장기공급계약을 모두 종료하고 2021년에는 전면 스팟 물량으로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디포스트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EVA-001(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CTN)이 승인됐다고 공시하면서 상승했습니다. 이번 임상 3상은 일본 내 정식 품목허가를 받기 위한 것으로,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인정받아 1상과 2상을 생략하고 바로 3상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상 3상에서는 경증 및 중등증 수준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130명을 카티스템 투여군과 히알루론산 제제 투여 대조군으로 나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헬릭스미스는 언론을 통해 16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바이오 최고경영자 & 투자자 컨퍼런스(BIO CEO & Investor Conference)'에 참가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올해로 23회째 맞는 '바이오 CEO & 투자자 컨퍼런스'는 글로벌 주요 빅파마들이 참석해 최신 제약/바이오 이슈를 공유하는 행사로, 헬릭스미스는 이번 행사에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를 포함하여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현황 및 전략들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U 재무장관 회의
미국 프레지던트 데이 휴장
피엔에이치테크 상장
뷰노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EU 12월 산업생산, 무역수지
한국 1월 수출입물가

실적

한국 펄어비스, 아시아나항공

■ 전망과 포인트

연휴 기간 미국 시장에서 나타난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외국인이 삼성전자 및 IT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관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지수도 3,100선의 횡보를 벗어나려는 강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복귀 속에 지수도 다시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는 긍정적 모습을 형성할 것인지 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가총액 방식인 코스피 지수는 지수 상승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지대합니다. 실제로 1-2월 수출입 동향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도 여전히 반도체입니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현물 매수와 달리 선물과 주식선물에서 적극적 매도 관점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적극적 매수 관점으로의 전환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기관 역시 지수 상승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십조의 거래대금이 쉽게 터지던 1월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신규투자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으면 현 레벨에서 상승은 제한적이거나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상단에 대량 거래를 터뜨린 대형 IT종목들의 고점 돌파여부는 돌파 및 안착여부를 확인하기 이전까지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증시 역시 유가 및 상품가격, 금리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기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국내 증시는 2차전지와 플랫폼 종목을 제외한다면 여전히 반등 시 비중 축소 관점의 접근이 유효해 보입니다.

현금 비중은 반등 시마다 늘려놓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단기 반등이 높은 테마관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이익실현 관점이 유효해 보입니다.

2월 1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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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21-02-15 23:24:2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