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인턴기자]

※ 슐럼버거

1.   어떤 기업

슐럼버거는 세계 1위 원유 서비스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 부문에는 저수지 특성화 그룹, 드릴링 그룹, 생산 그룹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에 따라 석유, 가스 산업에 저수지 특성화, 시추, 생산 및 처리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최근 이슈가 있나

유전에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원유 업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사 소유의 델파이(Delfi) 소프트웨어를 MS의 애져, IBM의 레드헷이나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면서, 서버에서 유전의 원격조정 기능을 확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압파쇄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고, 유전 정보를 디지털화해 해석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저번에 다뤘던 엑슨 모빌과의 관계는?

말 그대로 원유 서비스는 원유 상태에서 생산을 돕는 기업이고, 석유 정제 회사는 석유를 정제해서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슐럼버거는 원유를 시추하고, 생산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각종 기술과 선진화된 서비스를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엑슨모빌은 이러한 원유를 휘발유, 경유 등으로 정제해서 판매하는 기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4.  내일 바이든이 취임하면 블루웨이브로 타격이 예상되는데,

바이든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각종 행정명령을 통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허가했던 ‘키스톤 송유관 XL’ 공사를 무효화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화학원료를 단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렵습니다. 특히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법인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처럼, 미국 경기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유가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  신재생 에너지 투자 상황은?

슐럼버거는 프랑스의 대체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위원회(CEA), 빈치 건설과 함께 뉴에너지 젠비아(Genvia) 합작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 합작법인은 CEA의 고온 가역 산화물 전해액(solid oxide electrolyer)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고 산업적 출시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온 가역 산화물 전해액 기술은 재생 가능한 전기 공급원을 사용하여 물 전기분해(water electrolysis)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향후 친환경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수소 생산에 있어서 중기적으로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스테리스

1.   어떤 기업

스테리스는 미국의 의료 장비업체로 살균 서비스와 수술 장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멸균기 및 와셔, 수술대, 조명 및 장비 관리 시스템과 같은 소모품, 장비 설치 및 유지 보수, 실험실 서비스 등 연결 솔루션 같은 다양한 자본 장비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영국, 미국 및 기타 여러 국가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최근 이슈가 있나

스테리스는 총 인수가 $36억에 달하는 캔텔 메디칼 코퍼레이션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순부채를 포함하면 인수가가 $46억까지 늘어나, 연간 총 매출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기업의 사업 모델과 제품이 일부 중복된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수 발표 후 스테리스의 주가는 $200에서 $192로 하락했습니다.

3.  의료 장비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나

대표적으로 아빙거, 바이오레이즈 등이 있습니다. 아빙거는 혈관 내 영상 유도 시스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을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바이오레이즈는 치과 관련 의료기기 생산에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스테리스가 인수하는 캔텔이 치과 부문 장비와 감염 예방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경쟁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각 기업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업황 파악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메가 M&A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방역 물품 판매와 살균 서비스를 통해 최근 실적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를 제외하고도 10년 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매년 배당을 늘리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도 많이 받았습니다.

5.  캔텔 인수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캔텔이 작년 총 매출 $10억을 기록한 기업인 만큼, 스테리스가 성공적으로 인수 작업을 마친다면 매출 총액이 $40억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대규모 인수가 의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졌다는 측면에서 향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수익성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주가의 강한 반등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세영 인턴기자 130se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