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시대 개막… "주식시장 불공정행위 근절 법안 처리 시급"
코스피 3000 시대 개막… "주식시장 불공정행위 근절 법안 처리 시급"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1.07 16:43
  • 최종수정 2021.01.0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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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 7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초로 3000p(포인트)를 넘어 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3000선 진입은 1980년 코스피 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며 지난 2007년 7월 25일 2000p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만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공=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오늘부로 진정한 '코스피 삼천피' 시대가 열렸다”면서 “아직 계류 중인 주식시장 불공정행위 과징금 제도 개선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윤관석 위원장은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같은 불공정행위를 엄단해야 선량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믿고 계속 투자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을 통해 국내 상장 기업의 성장과 투자자의 부를 지속적으로 증진하려면 자본시장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윤 위원장은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에 대한 부당이익의 최대 2배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말에는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불법공매도 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을 현행 과태료에서 형사처벌 및 과징금으로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어 그는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코스피 시장 그래프가 거침없는 황소의 모양을 그리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간 해외 주식시장 상장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던 코스피 시장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재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새해에도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 제도 개선사항을 살펴 투자자 보호와 혁신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제공=한국거래소

한편 이날 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 과열 논란에도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 등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글로벌 증시 전반의 역사적 고평가 수준 도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보이고,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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