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마감체크] 상승 피로감도 고려해야 할 때
[1216 마감체크] 상승 피로감도 고려해야 할 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2.16 16:04
  • 최종수정 2020.12.1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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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백신 등 증시 상승 모멘텀 마무리 국면
외국인 매수 정체 양상, 주도주 차익 매물 소화 과정
중기 긍정적 전망 유지, 현금 확보 및 핵심 대형주 보유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2월 16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FOMC 결과를 앞두고 외국인의 소극적인 움직임이 지속된 가운데, 기관의 매수가 살아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부양책 타결 기대감, 모더나 백신 모멘텀 등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관련주의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4% 상승한 2,77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으나, 화학 업종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441억 순매도로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기관이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와 함께 1,970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72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함께 상승했고, 화학 업종, 보험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민감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하락했고, 의약품 업종, 건설 업종 등이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 상승한 93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731억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29억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은 83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IT 부품 업종이 애플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는 차익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소부장 섹터가 애플 생산량 확대 등 업황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최대 9,600만개로 전년 대비 30%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이노텍,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덕산네오룩스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편 반도체장비재료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제조업체의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미반도체,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가 국내 신규 확진자 사상 최대치 기록 소식과 모더나의 FDA 승인 기대감에 따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7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재택근무 관련주 링네트, 알서포트, 이씨에스 등이 강세를 보였고, 영풍제지, 태림포장 등 제지주가 급등했습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르면 18일 최종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소마젠(Reg.S), 에스티팜 등이 장중 급등했고, 녹십자 그룹주가 혈장치료제 투여 확대 소식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편 중국과의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주 섹터가 백신 기대감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펄어비스, 웹젠 등 게임주가 반등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 그룹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민감주가 미국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과 함께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공화당 상·하원 원내 대표 등과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WTI가 1.3%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최근의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금호석유를 비롯한 석유화학주가 스프레드 강세에 따른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한국조선해양이 1조원 규모의 선박 수주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해운주 팬오션 역시 쉘과의 장기 대선 계약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한화생명 등 보험주가 장기 금리 상승 수혜에 최근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차전지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과 엘앤에프의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에 모처럼 동반 반등했습니다. 테슬라가 오는 21일 S&P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 가운데, 바이두가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알렸습니다. 한편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과 1조4,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급등했고, 이와 같은 소식에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LG화학,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등이 동반 상승했고, 코스모신소재, 에코프로비엠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친환경에너지 관련주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보도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최종 선거인단 투표에서 306명을 확보하면서,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의 주요 공약인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관련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한화솔루션, OCI가 섹터를 주도했고, 풍력 관련주 씨에스윈드가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독일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 연설
미국 FOMC 성명서, 기자회견
ITC, 메디톡스-대웅제약 균주 소송 최종 결정
에프앤가이드 신규 상장
일본 BOJ 1일차

경제지표

독일 12월 제조업 PMI
EU 12월 제조업 PMI
미국 12월 제조업 PMI,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 10월 기업재고

■ 전망과 포인트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미국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3대 변수가 모두 어느 정도의 결론이 지어집니다.

FOMC의 확장정책은 시장 기대수준인지 그 이상인지에 대한 확인과정이 남아있는 한편, 미국 재정부양책은 지방정부 지원을 제외한 PPP등의 프로그램이 이번주 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또 모더나의 백신 출시도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백신과 정책 이벤트가 거의 소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이 11월부터 거친 상승을 보였고 이벤트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에서 강한 드라이브가 추가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현재 레벨에서 매물을 소화하고 다음 상승의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간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실제로 돌발변수의 발생 가능성보다는 상승 모멘텀 소진에 따른 체력 소진 가능성과 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 해운주 등의 종목에서 추가 랠리보다 차익 매물 소화과정이 더 옅보이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도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고,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 매수도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현금비중을 확보하면서 중소형 테마주에 대한 관심보다 시장의 핵심 대형주를 얼마나 좋은 위치에서 많이 편입하는지가 중기 랠리를 만끽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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