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 마감체크] 수급이 둔화된다면 종목 차별화
[1201 마감체크] 수급이 둔화된다면 종목 차별화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2.01 15:55
  • 최종수정 2020.12.0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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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시장 제자리 찾기, 외국인 매수 탄력은 둔화
이례적 11월 랠리 생각할 때, 둔화 지속 여부 체크해야
12월 계절적 특성에 따른 금융투자 배당 매수 가능성 기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2월 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전일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하루 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다만 11월에 시장을 이끌었던 외국인보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가 이틀 연속 돋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66% 상승한 2,63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재개했으나, 750억을 순매수하며 전일의 2조원 이상 매도에 비하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와 함께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2,67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전일의 강한 매수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3,43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이 중국 철강 업황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고, 증권 업종이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의약품 업종, 화학 업종 등이 전일의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통신 업종도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8% 상승한 89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고, 23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은 1,373억을 순매도하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반대로 개인은 1,677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 유통 업종이 상승했고, 오락,문화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반도체 업종이 내년 장비 투자 축소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11월 수출 호조와 D램 수급의 안정적 흐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이 45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IT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는 3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율(16.4%)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D램 반도체 시장이 화웨이가 이탈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진테크, 테스, 피에스케이 등 장비주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자동차 관련주가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의하면, 자동차 역시 반도체와 더불어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인 섹터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전일 NAVER와의 협력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기아차가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에 히트펌프 시스템용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유니크는 현대차의 수소탱크 밸브 공급 업체 선정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주가 중국 시황 호조에 상승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중국 철강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전월 대비 3.5pt 상승한 가운데, 이는 신규주문 지수의 상승과 함께 나타난 생산지수 확대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중국 철강 시황이 호조를 보였고, 철강재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의 진척이 빨라지면서 최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POSCO, 현대제철, 문배철강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결과, 94.1%의 효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미셀, 소마젠(Reg.S),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정부에게 임상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대웅과 함께 상승했고, 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의 3차 추가 생산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알테오젠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신풍제약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항공주가 법원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소식에 장중 급등했습니다. KCGI 펀드가 지난 18일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재판부에 따르면, 한진칼의 신주 발행은 현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금호산업이 강세를 보였고, 한진칼은 조정을 받았지만 대한항공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효과에 따른 내년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내년 엔씨소프트는 1분기 ‘블소2’, ‘리니지2M’ 해외 출시, ‘TL’ PC버전, ‘아이온2’ 연내 출시 등 신작 모멘텀이 대거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내년은 올해에 비해 55%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 넘게 반등했습니다.

UN 마약위원회가 대마초를 마약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UN 마약위원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대마초를 마약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일, UN 마약위원회가 대마초와 대마초 수지를 마약에서 제외하는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마이더스AI, 세미콘라이트, 오성첨단소재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제롬 파월 Fed 의장 상원 증언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 발언
앱코, 엔에프씨 신규 상장
인바이오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독일 11월 제조업 PMI, 11월 실업률
EU 11월 소비자물가지수, 11월 제조업 PMI
미국 11월 ISM 제조업 PMI, 11월 자동차 판매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시장이 급락 하루 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주도했던 11월과는 달리 매매 주체별로 업종별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 탄력이 다소 둔화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일 간의 흐름으로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다소 이례적이었던 11월 랠리를 생각할 때, 매수 주체인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지는 체크해 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계절적으로 12월 들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던 금융투자의 배당매수도 살아날 것인지 주목해 봐야 합니다, 특히 전통적인 고배당주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한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는지 여부와 배당지수 전반의 매수가 강해지는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시장의 매매 주체가 흐릿해지고 지수의 상승 속도도 느려지면 의외의 재료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반영하지 않았던 악재 요인들은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지, 또 시장 민감도가 높아지는지 여부도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12월 초반 확인할 것이 많아지는 한 주입니다. 앞서가기보다는 상황을 확인하면서 상황에 맞는 전술 변경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중기적 상승에 대한 기대와 언택트 대표주, 컨택트 대형주 보유 전략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12월 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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