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얼리 기업 '주대복', 실적 선방..."네트워크가 코로나19 상쇄"
中주얼리 기업 '주대복', 실적 선방..."네트워크가 코로나19 상쇄"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0.11.27 06:44
  • 최종수정 2020.11.26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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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중국 내 황금, 보석 등 주얼리 유통업체인 ‘주대복(Chow Tai Fook)’ 주얼리가 2020년 4~9월(FY1H21, 홍콩 회계 기준) 실적에서 선방했다. 중국과 홍콩 내 금, 보석 세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10~3월) 실적은 코로나19가 좌우할 전망이다.

주대복은 지난 4~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줄었지만 이익률이 늘면서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22억32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당사 연간 전망치의 48.7%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5.4%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38%를 차지한 금 매출 기여도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홍콩의 정부지원금으로 디레버리징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월 이후부터 매출 하락폭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8일까지 중국·홍콩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2%, -24.3%였다. 지난 상반기 –0.2%, -65.7%였던 데 비해 낙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피터 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중국에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없었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홍콩의 금·보석 세팅 수요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반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고 순이익이 72%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10월 이후 매출이 개선되면서 경영진은 하반기 중국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0~4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9.2%다.

유안타증권은 2021~2023년 주대복의 EPS가 연평균 17.6%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지역 감염 급증이 중국-홍콩 국경 재개방을 지연시키지만 중국 내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피터 추 연구원은 ”실제로 상반기 전체 매출 중 86%가 중국에서 창출됐다. 동사를 홍콩 상장 유통기업 중 선호주로 제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대복의 주당배당금은 0.16홍콩달러로 배당성향은 72%였다. 올해 3월 59%였던 순부채비율은 9월에는 45%까지 하락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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