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락커, 나이키 의존도 높아 리스크 존재... 현 주가는 적정가"
"풋 락커, 나이키 의존도 높아 리스크 존재... 현 주가는 적정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26 12:29
  • 최종수정 2020.11.26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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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락커 CI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코한 추는 풋 락커(FL)는 올해 두 분기나 시장의 추정치를 능가했으나 나이키(NIKE)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하면서 40달러의 현재 주가는 적정가라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9% 증가했고 동점포 매출 또한 7.7% 증가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동점포 매출이 1.2% 감소하고 주당 0.63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풋락커는 이를 뛰어넘는 주당 1.21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풋 락커는 분기별 실적에 분기별 배당금이 주당 0.15 달러를 지급할 거라고 발표했다. 코한 추는 "이러한 조치는 풋 락커가 재정적으로 안정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금과 유사 현금의 보유액은 2019년 3분기 7억4400만 달러에서 2020년 3분기 13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총자산은 65억9000만 달러에서 70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풋 락커는 올해 시장의 컨센서스를 3분기를 포함헤 두 번이나 상회했다. 특히 2분기엔 회사의 수익성이 회복되었고 전년도 실적을 17%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시장의 컨센서스를 뛰어넘으며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했다. 풋 락커의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강한 조정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풋 락커 주가 추이, 출처: Koyfin

픗 락커는 전 세계에 약 3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5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자회사로 레이디 풋 락커, 키즈 풋 락커, 챔프 스포츠를 두고 있으며 러너스 포인트, 사이드 스텝, 그리고 트레덱스를 인수ㆍ합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매장과 쇼핑몰이 임시폐쇄 되면서 매출의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분기 온라인 판매가 173%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이다.  그리고 3분기 부턴 대부분의 매장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온라인 판매와 맞물려 매출이 더욱 늘어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 세계 경기는 급격히 악화하였고 미국 내의 실업률 또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재택근무의 연장으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게 되어 야외 스포츠에 관련된 품목에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또한 넷플릭스(NFLX)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더 라스트 댄스'로 인해 다시 한번 마이클 조던의 화려한 프로 농구 선수 경력이 재조명되면서 에어조던과 에어포스1 시리즈의 신발의 판매가 급증하며 풋 락커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풋 라커의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은 나이키(NIKE)와의 파트너십이다. 나이키 에어 조단과 시리즈 신발의 유행으로 풋 락커의 매출이 증가 했다고 이미 위에서 언급했다. 나이키 브랜드 신발이 풋 락커 매출에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한 추는 "세계 스포츠 용품 1위 업체임을 감안하면 미래 매출의 전망 또한 매우 밝다. 그러나 나이키가 풋 락커와의 유통ㆍ판매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이키는 '나이키 디렉트'라는 계획을 세워 마진의 상승을 위해 소비자에게 직판하려는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온라인 판매가 82%나 늘어났고 나이키는 소매 유통 업체들과의 계약을 종료하는 추세다.

오늘 현재(미국 시각 11월25일) 풋락커의 주가는 약 39달러 선이다. 지난 12개월 평균 PER의 12배와 선행 PER의 10.6배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에 이미 풋 락커의 미래의 호실적이 선반영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40달러 이상의 주가는 오버 밸류를 의미하며 단기적으로 주가의 상승 여지가 그다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 

코한 추는 "풋 락커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인기 있고 성공적인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도 매출과 현금의 유입을 기록했으나 나이키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신발의 유행 등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들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주가는 적정가이며 단기적으로는 성장 여지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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