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 전기차 집중 전략 성과, 2~3년후에 나올 것"
"제너럴 모터스 전기차 집중 전략 성과, 2~3년후에 나올 것"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25 13:52
  • 최종수정 2020.11.25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 경제ㆍ산업 기자를 역임했던 도론 레빈은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회사로의 변화를 위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대적 투자를 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에 제너럴 모터스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시장 및 규제 조건에 부합하는 속도로 내연기관 모델을 교체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초기에 2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했고 전기차에 대한 규제나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도 대비했다.  

이번 주 제너럴 모터스는 전기차 시장에 "올인"했음을 시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제너럴 모터스가 탈 화석연료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쉽을 확보하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론 레빈은 "제너럴 모터스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업체인 테슬라(TSLA)와 폭스바겐 AG(OTCPK:VWAGY)을 따라잡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현 제너럴 모터스 CEO의 목표는 모든 제너럴 모터스 고객들이 자사의 전기차를 구매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영국 정부가 10년 이내에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현재 낮은 수준의 전기차 보급률을 빠르게 증가시키는데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패배는 전기차 시장엔 또 하나의 호재이다. 트럼프 정부는 캘리포니아주의 연방 청정대기 기준(clean-air standards)의 예외를 무효화 시키려 했으나 재선의 실패로 수포가 되었다. 이 예외로 인해 캘리포니아주는 이산화 탄소를 오염물질로 지정했다. 결과적으로 주 내의 모든 내연기관 차량은 무배출(zero-emmission) 의무를 위반하게 됐다.   

민주당이 행정부를 탈환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산업은 더 강화된 연료 효율성 기준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빅3 자동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전환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 모터스에게 있어서 전기차 주력사업 전환은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회사의 전략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좋다. 제너럴 모터스 이사회는 매출 및 생산 규모가 훨씬 작고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자사의 8배에 달하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도론 레빈은 "처음에 제너럴 모터스의 경영진과 이사들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전기차의 미래가 현실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제너럴 모터스가 제시한 전기차 사업 계획은 매우 대담하고 투입할 자본 또한 어마어마하다. 시장의 더 큰 관심사는 제너럴 모터스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는 것 말고 회사가 제시한 전략의 수행 가능성이다. 도론 레빈은 "제너럴 모터스는 분명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보다 막강한 자금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안일한 기업 문화가 스타트업처럼 추진력있고 도전적으로 바뀌는지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제너럴 모터스의 원대한 야망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기술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NIO)는 현재 주당 5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67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5월에 이 주식은 불과 4달러에 거래되었다.

지금까지 제너럴 모터스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전기차는 소형 쉐보레 볼트 EV로 올해 3분기까지 1만4,0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의 1만3,111대보다 소폭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켈리 블루북(미국 자동차 데이터 집계 및 중고차 가격 기준은 제시하는 회사)에 따르면 전기차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불과 1.6%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서 우링 벤처 파트너와 합작한 훙광 미니라고 불리는 4,300달러짜리 제너럴 모터스의 전기차가 판매량에서 테슬라의 모델3를 앞지르고 있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홍광 미니는 최대 거리가 105마일이며 최고속도가 시간당 62마일인 소형 전기차이다. 올해 10월 31일까지 홍광 미니는 5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면서 테슬라 모델3 세단의 판매량을 앞서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는 2025-2026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30여 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개발 중인 울티움 배터리 시스템이 새로운 배터리 방식을 제시하고 비용 또한 상당히 절감 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주행 범위도 기존의 400마일에서 450마일로 늘어날 것이다. 늘어나 주행거리는 장거리 운전자들의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 모터스는 2022년 1분기에 11만1000달러짜리 초대형 고급 픽업트럭인 GMC 허머 EV와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모델 다 울티움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론 레빈은 "이 두 모델은 제너럴 모터스가 어떻게 시장과 소비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기호를 판단하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잣대가 될 것"이다. 

도론 레빈은 "현재 제너럴 모터스의 현재 주가는 리스크가 크지 않다. 제너럴 모터스는 내년 봄부터 배당금을 다시 지급한다고 발표했고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 제너럴 모터스는 전기차 사업에 주력해서 시장의 리더가 되려고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략의 성과는 향후 2~3년 후에나 알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